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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 랠리에 소외된 '인도'…펀드 수익 ‘내리막’

입력 2019-02-21 16:20   수정 2019-02-21 18:00
신문게재 2019-02-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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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늘졌던 증시에서 벗어나 연초부터 이어지는 신흥국 증시 상승랠리에도 불구하고 인도 증시는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인도 펀드의 수익률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1.3% 하락했다. 최근에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센섹스지수는 3만5000포인트 선으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상황에 인도 펀드 수익률도 나홀로 내리막 행보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신흥아시아 주식형펀드 260개는 연초 이후 10.67%의 수익을 올렸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펀드의 연 초 이후 수익률이 14.0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브라질(12.37%), 중남미(11.05%), 러시아(8.89%), 베트남(6.08%) 펀드 등도 플러스 수익을 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인도 펀드는 4.37%의 손실을 냈다. 1개월(-3.76%), 3개월(-1.11%), 6개월(-11.55%) 등 다른 기간별 수익률도 저조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인도 개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f)’이 -1.09%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높았다. 이 기간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_C2’은 -9.16%로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는 왜 상승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우선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다른 신흥국 대비 높다는 점이다. 현재 인도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는 지난 5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5년 평균 수준에 안착해 있는 다른 신흥국들과 비교해 비싸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이다. 한국투자증권 서태종 연구원은 “4~5월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BJP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며 “원래 총선에서 BJP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일에 발표한 임시 예산안은 70%의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는 농촌 및 중산층 지원에 집중됐다. 사실상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적인 예산이 배정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도 다시 높아진 셈이다.

이에 더해 시장에서는 인도가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SK증권 김수정 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이후 다음 무역 분쟁 당사국으로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CNN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 관세가 높다며 노골적으로 지적한 부분을 제시했고, 로이터 통신은 미국 행정부가 일반특혜관세제도 대상국에서 인도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가 월마트와 아마존에 대한 규제를 도입한 것 역시 미국과의 사이가 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인도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하락으로 센섹스지수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했다는 점, 인도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국민들의 여당 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 하락세를 보이기보다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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