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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이 지핀 弱달러…원화강세 대응책은?

입력 2019-02-26 17:07   수정 2019-02-26 17:08
신문게재 2019-02-27 4면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가 환율을 제어할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환율이 급등락하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미세조정’이 전부다.

미국 재무부는 1년에 두 번(4월과 10월) 주요 교역국에 대한 경제 및 환율 정책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기업 투자 시 금융지원 금지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환율 압박 △무역협정과 연계 등의 제재가 따른다. 우리 정부가 환율에 개입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무역협상 합의안에 중국 당국의 위안화 환율 개입 금지를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위안화 가치 상승(절상) 흐름이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원화도 위안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원화와 위안화는 양국 경제의 밀접한 관계를 반영하면서 동조화 경향이 높다. 특히 각종 외환규제로 거래가 자유롭지 않은 중국에 비해 거래가 용이하고 유동성이 높아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기도 한다.

위안화에 대한 원화의 동조화 정도는 0.76이다. 위안화가 1% 오르면 원화는 0.76%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원화의 평가절상으로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하락해, 총수출은 0.4% 가까이 줄어든다.



미중 무역협상 외 고려해야 할 환율 변수는 또 있다. 달러 약세 추세다. 국제금융센터 이상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 만한 구조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8년 11월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완화적 스탠스를 내비친 가운데, 미국의 재정·경상수지 적자(쌍둥이 적자)가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 경제의 중장기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환율 흐름은 우리에게 동전의 양면이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과 경합하는 품목의 수출기업에게는 호재다. 그러나 우리 원화도 덩달아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또 우리는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다. 원화 강세는 중국으로 수출을 어렵게 만든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달러·위안 환율 3개월 전망치를 기존 6.80위안에서 6.65위안으로 낮췄다. 6개월과 12개월 전망치도 각각 2%, 1.5% 하향 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중국 당국이 2013~2015년과 마찬가지로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다면, 환율이 6.5위안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수출마저 타격을 입으면 경제성장이 더욱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만으론 한계라는 지적이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은 ‘한국 산업의 발전잠재력과 구조전환 방향’ 보고서에서 “대기업과 일부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대량 생산체제에 기반한 수요기반의 취약성이 지속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의 전환(제품혁신), 소재부품 기반의 전략적 강화(생태계 강건화), 스마트팩토리의 도입과 장비산업 발전의 연계, 서비스융합을 통한 가치사슬의 상향이동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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