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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같은 연봉 입사동기, 나보다 부자인 이유'…가구경제 살리는 자산관리

소득에 비례않는 부자지수 “자산증식은 하기 나름”
총자산 절반이 금융자산, 50%는 과감히 분산투자

입력 2019-03-12 07:00   수정 2019-03-12 16:26
신문게재 2019-03-12 16면

미국의 부자학 교수인 토마스 J. 스탠리는 저서 ‘이웃집 백만장자’를 통해 개개인의 자산관리를 진단하는 공식인 부자지수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경제의 자산관리 지수는 81.8%로 노력이 필요한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구경제 자산관리의 문제점을 파악해보고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대표적 불황형 상품인 로또복권 판매액이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불황기에 최저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얻고자 하는 소비 패턴 ‘립스틱 효과’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항상 호황기면 좋겠지만 원래 경기란 호황과 불황이 반복하고, 향후에도 반복할 밖에 없다. 경기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안정된 경제생활을 누리기 위해 효율적인 가구경제 구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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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수록 자산 쏠림 심화

2018년 기준 가구자산 구성비는 실물자산 74.7%, 금융자산 25.3%로 3대 1 수준이다. 평균적으로도 실물자산 쏠림현상이 있지만, 가구주 연령대 증가에 따라 실물자산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산형성기에 있는 젊은 연령대(20~30대)의 경우 어느 정도 실물자산 쏠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산이 늘어가는데도, 부동산 등 실물자산 비중이 가중되는 현상은 유동성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 안전성에만 치중된 금융자산

금융자산 투자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안전성(74.5%)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두 번째는 수익성(13.8%), 세 번째 접근성(이용 편리성)(6.1%)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의 경우 2017년 (12.8%)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예금(91.9%)이 가장 많았고, 주식(4.7%), 개인연금(1.8%) 순이었다. 결국 안전성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안전성에만 치중된 금융자산은 자산증대의 기회를 가지기에 조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확대되는 부채의 상승폭

2018년, 전년대비 부채증가율(6.1%)은 2017년 부채증가율(4.5%)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중 금융부채 증가율이 5.9%에서 8.0%로 상승해 부채증가율 상승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임대보증금의 경우 전년과 같다. 또 금융부채 중 비중이 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결국 가구경제 규모 증가에 따라 부채의 규모 역시 증가할 수 있지만,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재무건전성이 약화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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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 중심의 금융자산 확보

우리나라 평균적인 가구자산의 구성에서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달한다. 보유금융자산(1억512만원)에서 부채(7531만원) 상환 후 남는 금융자산이 약 3000만원에 불과해 심각한 유동성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맹목적인 부동산 자산증대를 지양하고 은퇴시점까지 금융자산 비중을 총자산의 50% 목표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총자산 30%(금융자산의 60%)는 연금형태의 금융자산으로 만들어가며 꾸준한 연금자산을 관리해야 한다.


◇ 금융투자 활용한 수익성 추구

금융자산의 규모도 크지 않은데 안전한 금융자산만으로는 자산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 증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주식이나 펀드와 같은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장기·분산투자를 통해 적정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금융자산 내 투자자산을 50% 수준으로 분산해 운용해보자. 더불어 금융자산 중 30%(투자자산의 60%)는 해외투자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수익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지속적인 자산관리 노력

자산관리라고 하면 일정 규모 이상 소득을 올리거나 여윳돈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산관리 실시 여부에 따라 재무 상황은 확연히 달라진다. 소득분위별 부자지수를 보면 소득에 비례하지 않고, 지수가 1~5분위 73~88.2%로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반면, 자산분위별 부자지수를 산출하면 분위에 따른 지수차이는 14.1~159.5%까지 확연하게 드러난다. 자산형성엔 보이지 않는 자산관리라는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돼지꿈은 아무나 꿀 수 있지만 돼지꿈을 꾸었다고 누구나 부자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살면서 한 번쯤은 돼지꿈과 같은 길몽을 꿔본 적은 있겠지만, 실제 상황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은 주어진 선천적 조건이나 행운보다 후천적인 노력에 따르는 경우가 더 많다. 미래의 경제상황을 한 단계 더 좋게 만드는 것도 결국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바로 자산관리를 시작하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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