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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로제에 건설 현장은 '시간과의 싸움'…건자재업계, 특수 자재 개발 강화

입력 2019-03-13 10:27   수정 2019-03-13 10:29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 8개월차로 접어든 가운데 건설 현장에서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이 줄어들면서 약정된 공기에 맞춰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기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레미콘 믹서트럭 운전자들의 8·5제(오전 8시~오후 5시 운송)가 도입되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13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공기 지연을 상쇄하기 위해 자재·공법 등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삼표그룹은 지난해 공기 단축 효과가 있는 자기충전 콘크리트, 조강 콘크리트 등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유동성이 강화된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콘크리트를 붓고 다지는 작업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인건비와 작업시간 단축 효과가 크다. 통상 콘크리트 다짐 작업에 최소 3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한명으로도 가능해진다. 조강콘크리트는 대기온도 10도에서 사용됐을 때 12시간 후 거푸집 제거가 가능해 골조 공사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아파트 1개 층 골조공사 소요기간을 1~2일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삼표 측의 설명이다.

아주산업도 상온양생 만으로 4시간 만에 탈형(제거) 가능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을 출시하며 트렌드에 가세했다.

내진·내화 보강 공정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철근도 개발됐다. 현대제철이 선보인 고강도 복합성능 H형강이다. 화재와 지진 모두 견딜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이 제품을 건축물에 적용하면 △안전성 제고 △내화피복제 사용량 절감 △공정 감소를 통한 공기 단축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15층 이하 층수 건축물에는 PC 공법이 공기 단축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 부재인 기둥·보·슬래브·벽·계단을 설계에 따라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해 일체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PC공법의 단점으로 꼽혔던 누수 및 결로 등을 잡은 신기술인 ‘더블 월’ 공법도 개발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조립식모듈러 주택도 대안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주택을 서랍처럼 밀어넣어 짓는 ‘인필 공법 모듈러 공동주택’ 개발에 성공했다. 외벽체는 물론 전기배선·배관·창호·욕실·침실·거실·주방기구 등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다. 외벽체 등은 콘크리트 구조물 대신 철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일반 주택보다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전용수 삼표그룹 기술 상무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공기 단축, 인건비 절감 효과가 뛰어난 당사의 특수콘크리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일 년 동안 작업이 가장 활발한 3~4월에 공사 진도를 앞당겨 놓기 위해 특수 제품을 찾는 시공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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