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아트&머니] 12억에 낙찰 ‘요지연도’…어떤 그림?

여선(女仙) 우두머리 서왕모 거처
곤륜산 연못 ‘요지’ 연회를 화폭에
3천년에 한번 열린 복숭아나무도
서울옥션 미술경매서 최고가 기록

입력 2019-03-14 00:00

LOT32.요지연도_사이즈조절
작자미상, 요지연도, 비단에 색(Color on silk), 362.8×148.8cm, 12억 낙찰. (그림=서울옥션)

 

12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서울옥션의 올해 첫 메이저 미술경매에서 고미술 ‘요지연도’가 치열한 경합 끝에 12억원에 낙찰됐다. 현재까지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요지연도 중 최고가다. 7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른 이 작품은 3000만원씩 오르면서 뜨거운 열기 속에 10억대로 올랐다. 환호를 받으며 요지연도 중 국내 최초로 10억원을 돌파한 뒤 12억원을 든 현장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후기 그림으로 신비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10폭 병풍으로 가로 362.8㎝, 세로 148.8㎝에 이른다. 선계의 여신 서왕모가 사는 곤륜산의 연못 ‘요지’에서 열린 연회의 모습을 담은 화려한 채색화다.

서왕모는 중국 신화 중 여선(女仙)의 우두머리로 만물을 소생케 하는 능력을 지닌 전설의 인물이다. 서왕모가 사는 곳에는 3000년에 한번씩 열린다는 복숭아나무(반도)가 자란다. 해당 그림에서도 복숭아나무를 찾아볼 수 있다.

신선들이 그려진 요지연도는 불로불사(不老不死)를 기원하기 위해 회갑 등에 사용됐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나 혼인날처럼 축하용으로도 쓰였다. 도교·불교·유교 사상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