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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성매매 알선 승리· 몰카 정준영·음주 최종훈… K팝 스타 모럴해저드 들춘 버닝썬 사태

[★★ Talk]클럽 버닝썬 사태, 한류스타들 범법행위 드러나
한류스타 비뚤어진 특권의식, 연예기획사 잘못된 인성교육 문제
SBS 자극보도 관음증 부추겨…버닝썬 본질 흐려지는 꼴

입력 2019-03-15 07:00   수정 2019-03-15 07:51
신문게재 2019-03-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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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태가 연예계를 강타했다. 일부 한류스타들의 비뚤어진 특권의식, 대형 기획사와 수사기관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며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드는 형국이다. 

 

버닝썬 이사로 재직했던 가수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동료 가수 정준영의 ‘몰래카메라’ 유포와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 및 경찰 유착 의혹으로 불똥이 튀었다. 온라인에서는 급박하게 국면 전환되는 이번 사태에 대해 “단순히 일부 연예인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연예계와 수사기관의 유착관계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승리 은퇴·정준영 방출·최종훈 음주…비뚤어진 한류아이돌 스타들

빅뱅 승리는 버닝썬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실질적인 클럽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군입대를 준비했다. 그러나 성접대 의혹 대화가 담긴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연예계 활동 최대 위기를 맞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주가는 폭락했고 경찰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결국 승리는 지난 11일 “국민 역적으로 몰린 상황”이라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YG는 13일 승리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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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승리와 함께 메신저 채팅방에 있던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의 대화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정준영은 대화방에서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공유하는 파렴치한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대화방에 모인 멤버들에게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몰카 영상이나 사진을 전리품처럼 자랑했다. “온라인(에서) 다 같이 만나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강간하자”며 여성을 단순히 성적 대상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의 행위가 범죄임을 인지하듯 “강간했네” “살인만 안했지 구속될 일 많아”라고 언급하면서도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수사기관과 유착 의혹을 드러낸 대목도 있다. 대화방에 있던 누군가가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도 찍고 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고 언급했다. 경찰 최고직급은 경찰청장이다. 이 대화가 오가던 시기인 2016년 경찰청장이던 강신명 전 청장은 언론을 통해 “승리, 정준영 등과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2016년 정준영이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고소됐을 당시에도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부실수사 정황이 드러나면서 유착 의혹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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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최종훈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그룹 FT아일랜드 최종훈은 단체 채팅방 대화를 통해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났다. 그는 2016년 2월 이태원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097% 상태로 50m 정도를 운전하다 적발됐지만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이후 최종훈은 대화방에서 “경찰팀장에게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언급해 음주운전 보도 무마를 위한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어떤 청탁도 하지 않았음을 (본인에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연예기획사의 잘못된 인성교육…버닝썬 사태 본질 흐려져선 안돼

메신저 채팅방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연예인들의 방종은 연예기획사의 잘못된 교육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 10대 시절 연습생으로 들어온 K팝 가수들은 춤과 노래에 집중된 교육을 받지만 정작 그 시기 필요한 인권의식 및 이성관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데뷔 뒤 한류스타로 군림하게 되면 아예 인성을 다듬을 기회조차 사라진다. 

 

연예기획사는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이들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급급해 각종 사건 사고를 무마하고 정작 이들의 그릇된 행태에 대해서는 질책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권의식에 빠진 스타들은 “내가 잘못해도 회사가 처리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도덕적 해이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YG는 이번 논란에서 가장 큰 질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소속 연예인들이 마약 투약, 음주운전 등 각종 의혹의 대상이 됐지만 적극적으로 부인했을 뿐 가수들의 인성교육에 대해서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왔다. 

 

설상가상 일부 언론을 통해 승리가 직접 운영한다고 밝힌 또 다른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인 것으로 알려졌고 탈세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결국 승리와 계약해지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연예관계자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태”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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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왼쪽)과 승리(연합)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분들이 수입이 좋을 때는 기획사에서 굉장히 소중하게 대우하고 잘 관리를 해주다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니까 이렇게 계약을 종료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클럽 버닝썬 사건이 단순히 일부 연예인들의 성추문 사태로 국면전환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온라인에서는 ‘정준영 몰래카메라 리스트’라는 제목 하에 인기 여성 연예인 10여명의 실명이 적힌 사설정보지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고 해당 연예인들은 이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관음증에 취해 버닝썬 사태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정준영 사태를 최초 보도한 SBS가 이번 논란을 키우면서 정작 버닝썬 사태의 본질인 폭행, 경찰 유착, 성매매, 고위층의 마약 투약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있어 ‘자화자찬 보도’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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