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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완패 카드사, 이번엔 통신·유통과 수수료협상 돌입

입력 2019-03-14 13:45   수정 2019-03-14 15:04
신문게재 2019-03-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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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현대차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에서 완패한 카드사들이 통신·유통 분야 대형 가맹점과 협상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와 대형 유통업체 등은 카드사들이 이달 1일부터 적용한 새 수수료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신한·삼성·KB국민 등 8개 카드사들은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들에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고 이달부터 본격 적용했다.



카드사들은 대형마트에 평균 0.15%포인트, 통신사들은 0.15~0.20%포인트 인상을 통보했다. 이후 양측은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 1위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수수료율을 2%대 초반인 평균 0.14% 포인트 인상하겠다는 카드사의 방침을 거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카드사가 자금 조달 비용이 올랐다거나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수수료율 인상근거가 없어 카드사에 수용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드사 요구대로라면 이마트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614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58.9% 감소한 상태에서 이마트가 이를 수용하기 더 어려울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역시 카드사들로부터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받고 협상 또는 수용 거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상 시 비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고객에게 혜택이 줄어들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등 통신사들도 최근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업계는 자동이체 등에 따른 관리비용 부분에서 카드사 부담이 줄었다”며 “오히려 수수료 동결 또는 인하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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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앞서 카드사들은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에서 백기를 들었다. 때문에 카드업계는 이제부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와 협상을 지켜본 다른 업종의 대형 가맹점들이 현대차 수준으로 수수료율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와 달리 통신·유통 등 다른 대형 가맹점은 마케팅 혜택 구조가 달라 카드사들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연매출 100억~500억원 구간 가맹점에는 평균 1.95% 수수료율을 적용했는데, 카드사들이 현재 1.9% 안팎인 통신·유통사 수수료율을 2%대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역진성 해소라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가맹점 계약해지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진다”면서 “가맹점 계약해지보다는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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