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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조선·해운업계 예고된 ‘CEO 변동’…차이는?

입력 2019-03-14 15:08   수정 2019-03-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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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후보와 배재훈 현대상선 신임 대표이사 후보. (각 사 제공)

 

KDB산업은행의 관리 체제에 놓여 있는 국내 조선·해운 대표기업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이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서 예고된 대로 외부 인사를 선임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부 승진으로 가닥을 잡은 점에서 차이가 보인다.

14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성근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8일 위원회를 열고 현 옥포조선소장인 이성근 부사장을 정성립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내정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6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가 배 전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추천한 것에 따른 결과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은 각각 국내 조선·해운산업의 대표기업으로 모두 산업은행의 관리 체제 하에서 ‘주인 찾기’를 진행중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특히 최근 양사 CEO가 비슷한 시기 사임 의사를 표하면서 신임 CEO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말 “새 시대 관점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일할 분을 뽑을 때가 됐다”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의 미래 CEO는 IT 전문가가 영입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기도 했다.

실제 CEO 후보를 살펴보면 양사 간 차이를 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신임 CEO 후보인 이성근 부사장은 지난 1979년 대우조선공업으로 입사해 선박해양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기술총괄 등을 역임하며 회사의 생산 및 기술분야를 책임져온 인물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구조조정을 시작한 지난 2015년부터는 조선소장으로 현장 안정화에 기여해왔다는 설명이다.

반면 현대상선 CEO 후보인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의 경우 LG 출신으로, 이자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를 6년여간 이끌어왔으나 현대상선과 같은 컨테이너사업 경험은 없다. 부족한 해운업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함께 영입되는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 역시 외부 출신이다.

이렇듯 비슷한 조건에서 서로 다른 선택지가 나온 것은 양사 간 처한 상황 차이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최근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간 인수 절차가 진행 중으로 내부에서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동조합은 인수 본계약과 맞물려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조선소 실사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만큼 조선소 현장을 잘 아는 이 부사장에게 내부 단속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현대상선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적자, 연간 기준으로는 8년째 적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외부인사 통해 보다 고강도 자구안을 독려해 경영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최근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바뀐 한진중공업 역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조남호 회장 대신 이병모 전 STX조선해양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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