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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주총 앞두고 '외부자 경계령'

입력 2019-03-14 18:25   수정 2019-03-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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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업들 사이 이른바 ‘외부자 경계령’이 내려졌다. 올해에는 주총을 앞두고 합병, 지배주고 개편, 배당 등 예년에 비해 기업 관련 이슈가 많다. 특히 한진그룹의 일부 계열사 등 일부 기업들의 주총에서는 이전부터 지배구조 개선과 고배당을 요구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나 시민단체, 소액 주주 등의 주주발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노동조합 등의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A기업 관계자는 14일 “주총 당일 노조 등의 농성으로 현장이 소란스러워 질 수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는 최근 사전에 경찰 당국 등에 신고된 집회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장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주총장 경비 강화 등이 담긴 메뉴얼도 검토하고 있다.



B기업 관계자는 “주총장 안으로는 주주들만 입장 가능한 만큼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도 “외부에서 진행하는 농성 등은 주총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대 측으로부터 최대한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주총 진행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돌발 주주발언 등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응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주주가 많고, 국내 경제 및 산업계에 상징성이 큰 대기업들의 주총에서는 시민단체 등 소액주주 발언이 빈번하다. 때문에 사측은 매번 진땀을 빼왔다.

올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차, 한진칼 등 일부 기업들은 합병이나 지배구조 개편 등 경영 관련 이슈가 많아 사모펀드나 시민단체, 소액주주들의 주주발언이 예년에 비해 많을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원칙)’ 도입한 국민연금이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안건 반대 입장을 표시한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LG상사, LG하우시스, 신세계, 농심, 풍산, 한미약품 등은 적잖이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C기업 관계자는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일단 주총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국민연금의 기업 경영개입이 최소한선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연금이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포스코,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화학, 지투알, 신세계아이앤씨, 유한양행, 종근당, 유니드, 신세계아이앤씨 등 12개 기업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일단 기업들은 사전에 예상 질문지 등을 준비하는 한편 성실한 답변으로 주주권익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주총을 앞두고 예상되는 노조 농성 등에 대해 “인수합병 관련 파업이나 농성은 근로조건개선 등과는 무관한 ‘경영상 판단’에 관련된 것이기에 정당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D기업 관계자는 “주주들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성실하게 답변, 비전을 제시해 책임경영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과거 주총을 복기하고, 최근 회사 관련 현안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며 시뮬레이션 중”이라고 전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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