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미세먼지에 황사까지'…알레르기 환자는 봄이 두렵다

입력 2019-03-19 07:00
신문게재 2019-03-19 18면

2019031811

하루하루 숨 쉬기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여전히 극성이고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와 꽃가루까지 더해져 알레르기 환자는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환경적 요인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있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 초등학생들은 환경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김지현 교수 연구팀은 전국 45개 초등학교 1학년 3772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바 있다.

연구 결과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첫 돌까지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알레르기비염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교까지 아토피피부염이 지속되는 것도 일산화탄소 노출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하고 있는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 미세먼지는 대부분 화석연료의 연소, 자동차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물질이다.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하부기관지까지 침투가 가능하고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악화시키며 호흡기계 감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 심박동수 이상과 같은 심혈관계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hoto_20190317175734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도심.(사진제공=국민소통실)

 

다행히 요즘엔 미세먼지 수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심각성으로 2018년 3월부터 미세먼지 기준이 강화됐다. 미세먼지 예보는 0~30까지는 ‘좋음’ , 31~80까지는 ‘보통’, 81~150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나쁨’ 단계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0~15까지는 ‘좋음’, 16~50까지 ‘보통’, 51~100는 ‘나쁨’, 101 이상은 ‘매우나쁨’으로 규정한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2시간동안 75이상을 유지할 경우, 경보는 150이상 일 때 발행된다고 하니 미세먼지 농도를 살피고 외출여부를 결정하는게 좋다.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도 불청객이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 크기는 직경 1∼10 ㎛(마이크로미터)정도로 직경 10 ㎛ 이하인 미세먼지와 비슷하다. 황사는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들이 마실 경우 여과되지 않고 직접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폐를 손상시키고 심할 경우 치매 또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고려대학교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소장)는 “미세먼지와 꽃가루, 황사 등 봄에는 여러가지 알레르기 물질이 복합되고 요인들 간 상호작용을 통해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의 발현 및 악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며, “해당 물질들의 농도가 높을 때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도 야외활동 시에는 인증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영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이 소아에서 발생했을때는 성장하면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행진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