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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로리 매킬로이, PGA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PGA 통산 15승

메이저대회·WGC·페덱스컵·플레이어스 모두 석권…마스터스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마지막 날 3타 줄여 공동 30위…안병훈은 공동 26위

입력 2019-03-18 12:34
신문게재 2019-03-19 12면

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 비치 인근 TPC 소그래스에서 막을 내린 2018-2019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 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기쁨에 찬 발차기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18-2019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 상금 1250만 달러)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 비치 인근 TPC 소그래스(파 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새로 만들어진 이 대회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메이저대회 4승 포함 PGA 투어 통산 15승째다. 또한 우승 상금 225만 달러 받아 시즌 상금 458만 달러로 상금 순위 1위에, 페덱스컵 순위 역시 1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PGA 투어 메이저대회 타이틀, 페덱스컵 챔피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헨릭 스텐손(스웨덴) 두 명 뿐이었다.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다가 3라운드에서는 욘 람(스페인)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려났던 매킬로이는 이날 4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에도 버디 2개, 보기 1개로 샷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해 이 대회 첫 우승이 물거품이 되는 듯 보였다. 

 

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의 아이언 샷.(AFP=연합뉴스)

 

그러나 후반 9개 홀에서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매킬로이는 11번 홀(파 5)과 12번 홀(파 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으로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4번 홀(파 4)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해 발목이 잡히는 듯 했지만 15번 홀(파 4)과 16번 홀(파 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TPC 소그래스의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파 3)에서 파를 기록했고,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공격적인 두 번째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홀 5m 거리에 붙인 후 파로 홀 아웃해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 람과 토니 플리트우드(미국)에 3타 앞서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매킬로이는 올해 들어 5개 대회에 출전해 2위 한 차례를 포함해 세 차례 톱 5에 오르는 등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상승세를 보여 대회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PGA 투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매킬로이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의 모든 경험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면서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려고 했고 참고 기다리면 내 순서가 오길 바랐고 실제로 그렇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늘 우승하지 못했다면, 마스터스 전에 굳이 우승이 필요하진 않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우승하니 좋다”면서 미소 지었다.

매킬로이는 다음달 열리는 마스터스에 대해 “여기 코스가 오거스타(마스터스 개최 골프 코스)와 비슷한데 여기서 많은 걸 얻었다”며 “지금 난 내 인생 최고의 골프를 치고 있고 이것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에서만 아직 우승이 없다.  

 

짐 퓨릭
짐 퓨릭(미국).(AFP=연합뉴스)

 

48세의 짐 퓨릭(미국)은 이날만 5타를 줄여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단독 2위, 조나단 베거스(베네수엘라)와 에디 베펄(잉글랜드)이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매킬로이와 이날 공동 2위로 출발하며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플리트우드와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던 람은 모두 17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며 우승 도전을 멈춰야 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타 줄여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이날 17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톱 10 진입을 노렸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다.

강성훈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47위, 김시우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6위를 각각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어프로치 샷.(AP=연합뉴스)

 

우즈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2번 홀(파 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우즈는 4번 홀(파 4)과 7번 홀(파 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우즈는 11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4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고, 이후 18번 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해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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