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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일', 대배우의 내공+30분의 롱테이크가 완성한 세월호의 슬픔!

입력 2019-03-18 20:42

생일
영화 ‘생일’의 한 장면.(사진제공=NEW)

 

세월호 참사 5년 만에 전도연, 설경구가 나섰다. 영화 ‘생일’은 그들이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이후 18년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 에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정남과 순남 역할로 슬픔에 무게를 더한다.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에 남겨진 이들이 서로 간직한 기억을 나누는 이야기로 ‘시’ ‘여행자’ 연출부 출신 이종언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다. 이 영화에 대해 설경구는 “상처받은 사람이 상처입은 사람을 위로해주고 위안해주는 영화다. 촬영할 때는 감정을 누르고 담담하려고 노력했다. 오히려 촬영이 종료되고 나서 많이 울었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전도연은 “다같이 붙잡고 아프자며 만든 영화가 아니다. 다시 잘살아 보자는 힘이 있다. 모든 유가족이 살아갈 힘이 될 수 있게 응원과 사랑 부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이감독은 “전도연을 떠올리고 역할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뒤 오랜 설득 끝에서야 함께 할 수 있었다. 설경구는 이창동 감독님과의 인연이 이어졌다. ‘오아시스’가 나의 인생 영화인데 그 작품에 출연한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생일’은 영화 마지막 30분간의 롱테이크 장면을 통해 슬픔과 위로의 정점을 찍는다. 50여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장면으로 연기파 배우들의 내공이 빛을 발한다. 이에 설경구는 “처음에는 가능할지 몰랐는데 결국은 되더라. 모두가 하나되는 경험을 그때 해봤다”고 말했다. 전도연 역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순간이었다”며 감격해 했다.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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