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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땅에 반한 남자…"데이트때도 현장 답사 다녔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전은규 대박땅꾼 연구소장

입력 2019-03-25 07:00
신문게재 2019-03-25 18면

“땅 투자의 시작은 현장 답사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투자가 너무 어려워 망설이고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하는 분들에게 더욱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고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전은규(43·사진) 대박땅꾼연구소장은 국민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이 후 작은 언론사에 기자로 입사하면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전공을 살려 취업에 성공했지만 첫 사회생활은 그에게 그다지 유쾌한 기억으로 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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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연구소장

 


◇다사다난했던 첫 직장생활

“당시 전공도 살리고 기자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었죠.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역 관련 소규모 언론사에 입사하게 됐어요. 그런데 회사가 생각했던 것보다 영세했고 나중에는 경영이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결국 회사가 문을 닫게 되고 밀린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직장을 잃는 신세가 됐죠.”

짧은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한 그는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된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관심분야였던 의료관련 분야 회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영업사원으로 입사한다.


◇아버지가 건네주신 책 한권

그렇게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그가 부동산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 때문이었다.

“20대 후반 직장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아버지께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제게 도서 한권을 추천해주셨어요. 나름대로 직장생활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버님 눈에는 못 미더워 보이셨나봐요. 그 때 추천해주신 책이 땅 투자, 재테크관련 서적이었는데 제 고향인 서산의 미래가치에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땅에 대한 관심을 갖게됐고, 무작정 고향 서산에 내려가서 땅을 둘러보게 됐어요. 땅을 둘러보다 보니 확신이 생겨 모아둔 돈을 전부 가져다가 서산 땅에 투자했어요.”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땅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유명한 땅 전문가들을 따라다니면서 직접 발로 뛰었고, 직접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며 전문지식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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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땅

이후 스피드뱅크라는 부동산 투자회사로 직장을 옮겨 투자자문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후 그는 지난 2005년 대박땅꾼 연구소를 개소하면서 본격적인 대박땅꾼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땅 투자를 병행하기에는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제가 직접 대박땅꾼 연구소를 차리게 됐어요. 당시 토지시장이 활황기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어요. 저도 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원들과 매주 직접 답사를 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죠. 지금까지 매주 2~3회 정도 전국을 오가며 답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했지만 2009년 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었고, 지금은 6만명이라는 많은 회원을 보유한 카페가 됐어요. 아무래도 매주 꾸준히 답사를 진행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 노하우 전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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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 연구소장

이 후 전 소장은 각종 투자 관련 강의, 땅 투자 관련 인터넷 언론, 관련 서적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강조하는 부분은 딱 한가지 ‘실전 답사’다.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며 전문지식을 얻은 그이기에 누구보다도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도 투자 초기에 많은 실수를 통해 깨달은 점이 많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각종 용어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렵고 답사의 중요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제가 강의를 하거나 책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지식을 전달하자는 것이에요. 답사의 경우 제가 매주 몸소 실천하고 있으니 더 이상 강조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요.”

전 소장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쉬운 방법으로 투자에 대해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 꿈은 땅을 100만 평 보유해 그 땅에 제가 좋아하는 운동인 골프, 축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0에서 투자를 시작한 사람의 입장으로서 서민들을 위한 투자에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지금처럼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알기쉬운 서적 출판과 강연 등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싶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선물해주신 책 한권으로 인생이 바뀌었듯 제가 쓴 책이 어떤 분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꿈도 있고요. 가장 기본적인 답사도 게을리하지 않고 더욱 다양한 노하우를 쌓고 싶은 것이 소망입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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