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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관광도시로 뜨는 충북 단양…수양개빛터널 환상적

입력 2019-03-24 15:26

충북 단양은 기암괴석(奇巖怪石)이 웅장하고, 강원도 영월에서 출발한 남한강 물줄기가 굽이굽이 흘러들어 신비경을 이루는 지역이다. 그중 특히 가볼 만한 곳은 단양군 적성면에 위치한 ‘만천하 스카이워크’이다.



지난 23일 관광명소 단양을 찾았다. 시간이 촉박해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두 곳만 들렀는데 한 곳은 하늘길 유리바닥으로 남한강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120m 수직 낙하의 ‘만천하 스카이워크’이고, 또 하나는 마치 천당에 온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수양개 빛 터널’이다.

이곳 스카이워크는 2017년 7월 개장 후 1년 6개월만에 160만 관광객을 돌파했으며 단양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전망대를 오르면 소백산과 남한강이 어우러진 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천혜 비경의 고장 단양은 공업도시에서 관광단지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소확행 세대를 끌어들일 ‘만천하 스카이워크’ 및 ‘수양개 빛터널’ 등이 잇따라 성공했기 때문이다. 인구 3만의 단양은 지난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선인들을 반하게 한 단양은 1960·70년대에 시멘트 공업 도시가 됐다. 나라 경제 살리기에 시멘트가 수십만t 필요하던 시절이다. 석회암 지대인 단양에 잇따라 들어선 시멘트 공장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50여 년간 지역 경제를 떠받친 시멘트 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역 경기가 무너졌다. 2000년대 초반 25%에 달했던 광업·제조업 종사자 수는 15% 이하로 내려앉았고, 10만을 자랑했던 인구는 3만으로 감소했다.

단양이 관광산업에 승부수를 던진 것은 2007년 이후다. 드라마 ‘온달’ 세트장 건립을 시작으로 2012년엔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 다누리 아쿠아리움을 개관해 관광객을 모으기 시작했다.

본격적 변화는 2014년 류한우 군수가 취임하면서 생겼다. 류 군수는 한번 보고 지나가는 단조로운 관광지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체류형 관광지로 전략을 새로 수립해 단양군이 183억원을 들여 2017년 7월 개장한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1년6개월 만에 160만 입장객을 돌파했다.


단양군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 방치됐던 길이 200m, 폭 5m 지하 시설물인 ‘수양개 빛 터널’을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감상할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만들었다. 터널 내부에서는 최첨단 영상·음향 시설 쇼가 벌어지고, 외부는 5만 송이 LED 장미가 빛을 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양 빛 터널’ 유물전시관에 들어서니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생활하던 옛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 살아있는 역사관이다.

기대했던 ‘수양개 빛터널’을 들어가보니 몽환적인 현란한 조명 빛과 음악이 나오는 최고급의 나이트클럽처럼 화려한 레이저 불빛이 환상적이다. 각종화향(花香)에 취해 마치 극락 세계에 온 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족과 함께 꼭 한 번 더 찾고 싶게 하는 곳이다. 


세종=윤소 기자 yso664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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