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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美 기준금리 동결로 韓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입력 2019-03-24 15:43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의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발표한 ‘3월 美 FOMC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 美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국내 현실에 맞는 유연한 통화정책 도입 가능성 확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책금리 동결로 국내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이 완화되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 진작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동결 기조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아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와 향후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 진작에 집중한 완화적 통화 정책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진단했다.

특히 이번 FOMC의 조치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상할 수 있다는 게 현대경제연구원의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보면, 급격한 침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나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가능성 등으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월 FOMC가 제시한 2019년 경제성장률 2.1%는 경기 확장기였던 지난 9년 동안 평균 경제 성장률 2.25%와 글로벌 투자은행의 시장 전망치인 2.4% 수준을 밑도는 수치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미국을 둘러싼 대내외 경제 환경이 예상보다 부진해 미국 경제 둔화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정책 금리 동결로 달러 약세 압력이 커졌으나, 유로존 등 주요국들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 변동 방향이 여전히 불확실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또, 신흥국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 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신흥 시장의 리스크 지수가 하락하고 통화 지수가 상승하는 등 신흥국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신흥국의 부채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신흥국 리스크 가능성을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현대경제연구원의 진단이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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