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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박성현, ‘퍼트’ 발목 잡혀 3연승 기회 날려

LPGA 파운더스컵 4라운드 9번 홀 ‘3퍼트’로 더블보기 우승 경쟁서 밀려나…공동 14위로 마쳐

입력 2019-03-25 18:24

박성현
박성현.(AFP=연합뉴스)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박성현이 ‘퍼트’에 발목 잡혀 3연승 기회를 날렸다.



박성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인근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 72·6656야드)에서 열린 2019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마지막 날 4라운드 9번 홀(파 4)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선두와 4타 차를 보이며 3연승 사냥에 나선 박성현은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이는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4라운드 상황과 비슷했다. 이 대회 역시 4타 차로 선두를 추격하며 시작했고,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았고, 결국 역전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린 바 있어서다.

따라서 시즌 2승 역시 4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4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박성현은 7번 홀(파 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듯 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9번 홀(파 4)에서 샷과 퍼트에서 연이어 실수를 하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특히 3퍼트로 2타를 잃은 것은 충격이었다.

이후 박성현은 후반 들어 11번 홀(파 5)과 12번 홀(파 4)을 연속해서 보기를 범해 우승과 멀어졌고, 결국 이날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날 열네 번의 티 샷 중 단 한 차례 페어웨이를 놓쳤다. 그린 공략 역시 18개 홀 중 15개 홀에서 온 그린 시켰다. 그만큼 샷 감이 좋았고, 버디 기회도 많았다. 하지만 퍼트 수 34개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박성현은 이달 초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는 퍼트 수 27개를 기록하며 우승했고, 이어 출전한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도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3연승을 노렸지만 퍼트 실수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은 작년 시즌에도 퍼트가 잘된 대회와 그렇지 못한 대회에서의 경기 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었다. 따라서 올 시즌 자신이 세운 목표 메이저대회 포함 5승 달성을 위해서는 이번 대회의 악몽을 떨쳐내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칠 수 있는 퍼트감을 되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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