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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中 3대 경제축 중 하나인 산둥성과 경제협력 강화

中 성(省)급 지방정부 구매사절단 방한

입력 2019-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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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省)급 지방정부의 구매사절단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2018년 9.7%)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규모 구매사절단이 방문함으로써, 지난주 이낙연 국무총리의 보아오포럼 참석 등 최근 무르익고 있는 양국 경제협력을 중국 지방정부와 함께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중국 산둥성의 16개 도시 시장단 및 소비재, 소재부품 등 사절단 참가기업 119개사와 국내 중소중견기업 185개사가 참석한 ‘한-산둥성 경제협력 플라자’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둥성, 장쑤성과 함께 중국 내 3대 경제축 중 하나인 산둥성은 한-중 FTA 체결 이래 국가급 한중산업단지(옌타이) 및 지방협력 시범도시(웨이하이)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제협력 대상지이다.

메인 프로그램인 1:1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화장품(신제품 위주), 건강보조식품, 의료기계, 자동차부품, 애니메이션 제작 등 각 분야의 실수요 바이어 50개사가 참가해 한국기업과 43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는 상담을 희망하는 바이어의 구매의향을 사전에 입수해 매칭의 질을 높였다.

가정용 세정제를 생산하는 한국디비케이의 이동욱 부사장은 “재작년부터 산둥성을 통해 중국에 처음 수출했는데,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산둥성을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재 전문 수입상 신따둥유한공사의 리우번창 회장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존 도매시장을 온라인과 결합해 한국제품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인데, 오늘 매력적인 제품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진행된 ‘한-산둥성 협력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궁정 산둥성장은 “산둥성은 한국 경제발전의 동반자”라며 “중국시장 진입 시 산둥성의 제조업 기반 및 물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연세의료원, KGC인삼공사, 코리아센터는 산둥성 기업과 개발, 생산, 마케팅 등 밸류 체인 전 과정에서 협력한 경험을 소개했다. 특히 KGC인삼공사와 중국측 파트너인 세계 최대 아교생산기업 동아아교는 지난 3년 간 진행해 온 홍삼젤라틴음료의 연구개발(R&D)에서 글로벌 마케팅까지의 협력 내용을 발표해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아교는 대표적인 보혈, 보양 소재로 중화권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 양사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건강 소재를 결합해 신제품을 만들었다.

올해 경기둔화 우려로 중국 정부가 시장개방과 글로벌 무역촉진을 주요 경제정책 목표로 설정함에 따라, 각 지방정부들은 이를 역내 신산업 성장의 계기로 마련하기 위해 대외 경제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올해 안에 중국에 3개 무역관을 신설하고, 성시(省市)별 시장 여건을 바탕으로 지역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숨어있는 시장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최근 중국의 지방정부는 산업발전 전략과 역내기업의 수요에 기반해 성과중심의 대외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언급하며 “금년에 산둥성을 시작으로 각 성 정부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새로운 진출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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