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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칼럼] 아파트 살 돈으로 월세 받는 건물주가 되자

입력 2019-04-08 07:00
신문게재 2019-04-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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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는 서울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전세로 임차해 살면서 1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아껴 모아 5억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A씨가 원했던 서울지역의 아파트는 최근 몇 년 동안 가격이 껑충 뛰어 현금만 5억원이 추가로 필요했다. A씨는 앞으로 10년은 더 고생해야 된다고 푸념하고 있다. 


직장 동료인 B씨도 서울지역 내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동일한 노력으로 10년 동안 현금 5억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A씨와 달리 B씨는 원하던 서울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하고도 원룸 건물주가 되어있었다.



동일한 직장과 연봉임에도 A씨와 B씨가 상반된 결과가 난 이유는 뭘까?

먼저 전세금액이 천정부지 오르던 시기에 전세금을 올려줘야 했던 A씨와 달리 B씨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받은 보증금액으로 틈틈이 투자를 단행했다.

초기 3~4년은 소액으로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등을 몇 채 사들였다. 당시 B씨가 사들인 주택은 한 채당 1000만원 이하로 충분히 투자가 가능했다.

B씨가 투자했던 지역의 주택 전세금액도 오르기는 마찬가지. B씨가 투자했던 주택은 3~4년 안에 한 채당 평균 2000만원 이상 올랐다. 투자금과 시세차익을 회수하면서 투자했던 금액(전세반환금)의 두 배에 달하는 종자돈이 마련됐다.

이후 B씨는 빌라 등 전세를 낀 소액투자가 가능한 차익형 부동산과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투자를 병행했다.

수익형 부동산은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는 차익형 부동산과 달리 매달 꼬박 임대료가 들어오는 동시에 추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B씨는 10년 안에 서울지역의 아파트는 물론 부지를 매입해 원룸 건물을 신축했고 매년 7000만원 이상 임대료가 발생하는 건물주가 됐다.

현장에 있다 보니 “빌라는 사는 순간 떨어진다”는 잘못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그네들의 말로는 ‘빌라는 부동산이 아니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대한민국 부동산 가격은 떨어진 적이 없다. 매매가격이 상승하면 전세가격도 상승한다. 이렇게 올라버린 집값은 인근지역의 상업무용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 부동산 가격 상승은 땅값마저 부추긴다.

부동산 정책으로 대출과 거래 등 규제가 심하다. 투자나 재테크, 일면도 모르는 대부분의 일반인은 요즘 같은 시기 투자는커녕 내 집 마련의 꿈도 접는다. 또한 대출규제로 일반 투자자들 역시 아파트 시장만을 염두하고 자금여력이 없다며 투자는 엄두도 못 내는 시기다.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때 대출과 자금만이 최고라고 여긴다.

비트코인이나 주식은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부동산은 동일한 자금만으로 투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기는가. 아파트 살 돈이면 충분히 건물주가 될 수 있다. 부동산 로또를 바라는가. 한 푼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는 부동산 투자여야 재테크의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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