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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요통·방사통 동반 허리디스크, 음전기 충만하면 통증 줄어

입력 2019-04-09 13:30   수정 2019-04-09 13:30

자영업자 유모 씨(58)는 얼마 전 무거운 짐을 옮기다 허리 주변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끼면서 쓰러졌다. 군 복무 시절 허리를 다친 이후 종종 요통을 겪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며칠 후 허리를 굽히기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쪽 다리로 통증이 퍼져 계단을 오르내릴 땐 주변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가게를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자 병원을 찾은 결과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검사 결과 요추 4~5번 신경이 눌려 요통에 하지 방사통까지 동반된 상태였다. 의사는 당장 수술받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지만 수술에 대한 공포와 부담감 탓에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전기치료가 허리디스크에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술을 결심했다. 1주일에 2~3회 간격으로 한 달간 전기치료를 받은 결과 허리 기능이 아프기 전의 80% 수준으로 회복됐고 통증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체중의 모든 하중이 척추에 집중돼 척추질환과 허리통증에 취약하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골밀도 저하, 영양 불균형, 과도한 레저활동, 잘못된 자세까지 겹치면 허리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게 된다.

흔히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요추간판탈출증은 현대인을 가장 괴롭히는 고질병 중 하나다.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 또는 외상에 의해 돌출돼 척추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다.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하고 서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사본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허리디스크 환자 진료사진








허리디스크 발병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노화, 육체적 과부하, 약한 허리근육, 잘못된 자세, 흡연, 비만, 유전 등이 꼽힌다. 과거엔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점차 흉터가 작고 통증이 덜한 비수술요법의 비중이 높아졌다. 의학계는 허리디스크 환자의 90~95% 정도는 약물치료·주사치료·운동요법·물리치료 등 비수술요법 만으로 2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며, 나머지 5~10%만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도입된 비수술요법 중 주목할 만한 게 전기자극을 이용한 호아타요법이다. 이 치료법은 100~800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 세포의 부족한 전기를 충전함으로써 세포대사를 촉진, 통증과 염증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킨다.

디스크질환 치료에 호아타요법을 적용해 온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전기생리학에 따르면 70조개에 달하는 인체 세포는 안쪽이 음(-)전하, 바깥쪽이 양(+)전하를 띠는데 노화·스트레스·면역력 저하 등으로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의 활성도가 감소하고, ‘ATP(아데노신 3인산)’ 생산이 저하되면 전기에너지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내 음전하 부족으로 세포의 막전위(양전하와 음전하간 전위차)가 정상인 -70~-100㎷에서 -30~-50㎷까지 떨어져 통증·만성피로·두통·오심·수면불량·우울증·어지럼증·신경마비·감각이상·피부트러블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 부위에 전류를 흘려보내면 병든 세포가 전기를 끌어당기는 ‘전인현상’을 통해 통전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게 된다”며 “1회당 5초 이상, 2~5일 간격으로 반복 치료하면 세포대사 자체가 활성화돼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스크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허리에 좋은 자세를 습관화하고 걷기, 요가, 수영 등으로 허리근육을 강화하면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단 디스크가 이미 터져 통증이 심하고 신경마비 증세가 있으며 방사통이 심하면 운동이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수술적 치료를 우선 실시한 뒤 호아타요법으로 남아있는 통증을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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