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악재 겹친 철강업계, 1분기 성적도 우려

입력 2019-04-10 15:48
신문게재 2019-04-11 8면

철강업계가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전 세계 보호무역 장벽 여파로 1분기에 기대할 만한 성적표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포스코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1682억원으로 21.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1조 달성에는 무리가 없지만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증권사에서 전망한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2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170억원, 하나투자증권은 2086억원을 제시해 더 낮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세아베스틸 역시 1분기 평균 전망치는 234억원으로 33.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자동차용 특수강 판매 부진과 경쟁사의 특수강 공급 확대가 실적 감소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철광석 가격은 t당 79달러(평균)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9달러 정도 올랐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강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는 쪼그라들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아울러, 전 세계로 확산 되는 보호무역주의로 국내 철강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철강재 수출 물량은 251만3747t으로 지난해 2월(256만1097t)보다 1.8% 감소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해서는 5.8%나 떨어졌다.

특히, 유럽연합(EU)는 지난 3월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시행했고, 중국은 한국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분기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2분기에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최대 시장인 중국이 경기 부양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철강재의 수요 개선과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