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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기조에도 양보 없는 기싸움…외신들 주목

입력 2019-04-14 14:35   수정 2019-04-14 14:37
신문게재 2019-04-15 19면

단독 정상회담하는 트럼프-김정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1대1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AFP=연합)

 

북미 정상이 대화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확인됐지만, 비핵화 해법 등 이견차를 보이며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는 모습을 외신도 주목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지난 2월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후 새로운 양보안(new concessions)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공을 워싱턴에 넘겼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북한이 외교의 창을 계속 열어놓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많은 희망을 제안하진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WP가 전했다. 그 대신 북한은 핵무기 능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이틀차 회의에 참석해서 한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단지 제재해제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면서 지난 2월 하노이 회담과 같은 또 다른 회담이 재현되는데 대해서는 달갑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 과학자연맹(FAS)의 국방태세프로젝트 선임연구원인 앤킷 판다는 “핵 및 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한 대가로 상응하는 (미국측) 양보를 기대하는 김 위원장의 협상 포지션에는 어떤 변화의 조짐도 없다”고 분석했다. 현 상황에서 이전과 다른 유일한 차이점이란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를 시한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판다 연구원은 “그 사이에 북미간 협상의 진전이 없으면 김 위원장의 핵 무력에 지속적인 양적 확대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또 한 번의 회담을 위한 문을 열어놓았지만 ‘제재를 강행하는 미국측 태도에 변화가 있을 경우’라는 조건(condition)을 붙였다고 평가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요직에 대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에 대해 “나이든 고위 인사들을 젊고 더욱 공격적인 인사(younger, more aggressive)들로 교체하고, 제재 극복을 반복해서 맹세했다”면서 장기화된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풀이했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협상에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관영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이 다시 한 번 회담을 원하지만 이전(하노이 회담)과 같은 방식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남에게 자신의 방식을 강조하는 일방적인 미국식 대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여전히 대북 적대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에 대해 미국 측이 문제해결의 준비가 안 된 상태로 회담에 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김 위원장은 조건과 상황이 준비된 상황에서 3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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