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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환율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

美증시 호조에 안전자산 달러 선호심리 약화
中 위안화 절상…국가·기업 기초체력은 글쎄
G2에 갇힌 원화, 약세에서 강세 전환 가능성

입력 2019-04-16 07:00   수정 2019-04-15 14:11
신문게재 2019-04-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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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환율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펀더멘털에만 좌우되지 않는다. 그래서 환율 예측은 신(神)의 영역이라고 한다. 이처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투자 기회라는 얘기가 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미국은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올 초 갑자기 스탠스가 바뀌었다. 금리인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양적긴축도 쏙 들어갔다. 예측은 정말 예측에 불과했다.



금리와 증시가 안정을 찾는 과정에서도 환율은 민감하게 움직인다. 외환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중 가장 크다. 글로벌 경제에서 외환은 필수다. 환율을 알면 경제를 알 수 있다. 정치 환경도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변수의 총집합, 바로 환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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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 기축통화 $



미국은 올 초 긴축 강도를 완화했다. 최근에는 통화완화 정도를 강화했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를 올리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은 떨어진다. 내리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통화완화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 미 증시가 최근 활황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세가 약해진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가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일정하지 않지만, 최근 미국 금융시장 흐름은 교과서와 비슷하다.

만약 주가가 회복하면 미국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미국은 그러나 이머징마켓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자국 증시가 많이 올랐더라도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해 미 증시의 급등락은 그리 심하지 않을 전망이다. 주가가 마구 오르면 연준이 스탠스를 긴축으로 바꿀 수도 있다. 미국의 통화완화는 미국 경제가 나빠서라기보다 증시 부양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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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 미중 대결 속 위안화 운명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위안화는 지난해 12월 이후 강세로 전환했다. 여기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이 위안화의 평가절하(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 상승)를 겨냥할 때마다 위안화 가치는 상승(환율 하락)했다. 중국 외환당국의 인위적 절상이다. 보통 평가절상은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국은 수출을 위해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는 게 탐탁치 않지만, 세계 최대 강국 미국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중국은 미국 제품을 지금보다 더 많이 사들이기로 했다.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위해서다. 미국의 압력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궁극적으론 균형이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높아진 구매력으로 미국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위안화를 정책적으로 강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 위안화 강세는 진행형이다. 그러나 국가와 기업의 펀더멘털은 위안화 강세를 아직 받쳐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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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 G2에 갇힌 원화

현재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다. 그런데 강세 전환 가능성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환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경상수지다.

수출이 좋지 않으면 달러화를 과거보다 벌어들이지 못하게 마련.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도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견조한 불황형 흑자로 인해 원화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 강세요인은 또 있다. 원화는 위안화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난해 원화는 위안화와 동반 약세였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가 강세로 갈 수도 있다. 우리 원화의 운명은 대외요인에 의해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의 설움이다.


◇ 재미없는 유럽과 일본

유럽경제는 여전히 부진하다. 브렉시트가 유럽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처럼 유럽경기가 워낙 안좋기 때문에 유로화가 바닥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고 유로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이기란 쉽지 않다. 큰 폭의 경기 반등은 어렵다.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는 데 제약요인이 부진한 유럽경기다. 달러지수는 6개 통화로 결정되는데, 그 중 60%를 차지하는 게 유럽이다.

유럽중앙은행이 동원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기준금리 인하도 양적완화도 어렵다. 현재 기준금리는 제로다. 그리고 통화정책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오를 가능성도 내릴 가능성도 그리 많지 않다. 횡보를 보일 전망이다. 주가상승 제한 이유는 엔화 강세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가 안정되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는 축소됐다. 엔화 강세 모멘텀이다.

미국의 3위 무역적자국은 일본이다. 중국과 멕시코에 이어서다. 미국은 자동차 관세에 손대려 하고 있다. 일본의 대미 흑자는 대부분 자동차다. 환율이 요동칠 수 있다.


◇ 유망 투자국가는?

미국은 워낙 좋다. 중국에서도 기회를 노려볼만하다. 중국은 경기부양책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 아울러 무역갈등 완화 등으로 아시아 신흥국의 흐름이 좋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도 관심의 대상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말 이후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였다. 강세의 원인은 경기가 너무 좋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최근 연금 개혁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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