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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3년 만의 특별상영회… 제 6회 들꽃영화상 결과 '한눈에'

오는 22일까지 제 6회 들꽃영화상 특별 상영회 개최

입력 2019-04-18 07:00
신문게재 2019-04-18 15면

들꽃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들꽃영화상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영화제사무국)

지난 12일 시상식을 치른 제6회 들꽃영화상이 18일부터 ‘수상작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들꽃영화상은 전년도 개봉 영화 중 순제작비 10억 미만의 한국 저예산·독립영화들을 재조명하고 독특하고 창조적인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도 대상을 포함한 14개 부문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올해 시상식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용산참사를 소재로 한 ‘공동정범’이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대상에 선정됐다. ‘공동정범’은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죽은 용산참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여우주연상은 ‘소공녀’의 이솜, 남우주연상은 ‘살아남은 아이’의 성유빈이 거머쥐었다. 신인배우상은 ‘어른도감’의 이재인, 조연상은 ‘풀잎들’의 김새벽이 받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다큐멘터리에 주어지는 민들레상은 처음으로 들꽃영화상을 방문한 류승룡 배우가 시상자로 참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영화제는 없었다, 이것은 시상식인가, 축제인가”라며 그의 출연작 ‘극한직업’의 명대사를 이용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특별 상영회는 오는 22일 총 5일간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다. 3회까지 지속돼 오던 ‘수상작 특별 상영회’를 여러 가지 제반 사정으로 개최하지 못했기에 이번 특별 상영회 개최 소식에 영화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각 상영일마다 각각 한편씩 상영작을 선정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주요부문과 더불어 민들레상의 ‘피의 연대기’, 음악상의 ‘눈꺼풀’, 촬영상을 받은 ‘뷰티풀 데이즈’까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향연이 눈에 띈다.

본격 생리 탐구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영화 ‘피의 연대기’는 여성의 몸과 생리에 관한 보편적인 시각을 뒤엎는 작품으로 현재도 장기상영 중이다. ‘눈꺼풀’은 세월호 5주기를 맞이해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간다. 연출을 맡은 오멸 감독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사흘 만에 시나리오를 써 극영화로 완성시켰다.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른다는 섬 미륵도를 배경으로 이승에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는 노인의 이야기다.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의 비루한 삶을 통해 모성애와 현실의 괴리를 담담하게 파헤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2018) 개막작으로도 상영된 작품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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