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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지난해 영업 실적 이용객 감소로 둔화…영업이익률 회원제 제자리·대중제 하락

입력 2019-04-16 16:02

세일골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사진=브릿지경제 사진 자료)
지난해 국내 골프장들의 영업실적은 골프장수 증가, 홀 당 이용객수 감소 등의 요인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발표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골프장 각사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분석해 발표한 ‘2018년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잠정)’ 자료에 따르면, 154개 대중골프장(제주권 제외)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8.2%로 2017년(31.1%)보다 2.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109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9%로 2017년(1.8%)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회원제와 대중골프장 263개소의 합계 영업이익률은 16.0%로 2017년(16.7%)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12월 결산 코넥스 상장법인 114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9%와 비교하면 골프장 수익률은 높다. 참고로 일본 84개사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로 2017년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영업이익률 하락 요인 분석을 보면 대중골프장들의 경우 지난해 회원제골프장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한 골프장이 8개, 신규로 개장한 골프장이 10개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중골프장 수 증가로 인해 주변 골프장과의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 졌다. 그리고 골프 비수기의 시간대 입장료 할인이 일반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대중골프장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9홀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7.9%로 2017년의 23.2%보다 5.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골프장이 많이 생겨나면서 골퍼들이 같은 9홀을 두 번 돌아야 해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홀 당 이용객수가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3.5% 줄어들었다. 하지만 1인당 골프장에서 쓰는 비용인 객 단가가 소폭 올라갔고, 부실한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소폭이지만 올랐다.

이로 인해 회원제 골프장의 부채비율은 2017년 470%에서 지난해에는 330%로 낮아지면서 건전화되고 있다. 또한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골프회원권 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016년 10월 이후 15.6%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골프장 영업이익률을 보면 영남권 골프장들의 하락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영남권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39.1%에서 지난해에는 32.8%로 6.3% 포인트 하락했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2.2%에서 -1.0%로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수도권의 회원제는 지난해 4.9%로 2017년보다 1.1% 포인트 상승했고 대중제는 28.1%로 0.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가장 영업을 잘한 대중골프장은 자유로CC(경기 파주·27홀 규모) 57.6%로, 회원제 골프장은 부곡CC(경남 창녕·18홀 규모) 34.8%로 각각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서천범 소장은 “국내 골프장 경영실적은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30여개 골프장이 새로 개장하는 데다, 골프인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서 소장은 최근 들어 입장료, 카트피 등 골프장 이용료를 인상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이용객수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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