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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높여라"…퇴직연금에 칼 빼든 신한금융

입력 2019-04-17 15:47
신문게재 2019-04-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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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 사업부문제 조직도(자료=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이 정기예금보다 못한 연 1%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한금융이 그룹이 운영 조직, 수수료, 상품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12%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5년내 14%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수탁고 규모도 2배 이상인 44조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현재 자회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올 6월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한다. 매트릭스는 각 계열사의 공통된 사업 부문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수평적 조직을 말한다. 신한은행·금융투자·생명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퇴직연금 조직을 그룹 차원의 퇴직연금 사업부문으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주에 퇴직연금 기획실을 두고 은행의 퇴직연금 그룹장이 지주·은행·금융투자·생명 등 4개사를 총괄하는 부문장을 맡는다.

퇴직연금의 수수료도 합리화한다. 퇴직연금은 입사에서 퇴직까지 20∼30년간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상품이어서 수수료가 안정적인 수익률과 함께 상품 경쟁력의 축을 이룬다. 신한금융은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기업, 장기계약자 등에 대한 수수료 할인 외에 마이너스 수익률 시 수수료 감면 등 고객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수수료 체계를 재구축할 방침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은행·금융투자·생명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또 사회초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생애주기펀드 2050’도 출시하고,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등 자회사와 협업해 퇴직연금 전용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플랫폼인 ‘신한플러스’에 퇴직연금 전용 플랫폼인 ‘스마트연금마당’을 구축하고, 비대면 상담고객을 위해 퇴직연금 전문센터의 고객 관리체계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퇴직연금 매트릭스 체제 출범을 통해 그룹의 역량을 퇴직연금 사업에 결집하고, 고객의 생애주기와 투자성향에 맞춘 퇴직연금 상품과 고객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수익률을 제공해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삶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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