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UX 주행 모습 (렉서스코리아 제공) |
UX의 첫인상은 ‘날렵함’이었다. 전면부의 대형 스핀들 그릴은 렉서스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드러냈고,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양 모서리가 위로 솟아 고속 주행시 차량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 레이싱 카의 후면 날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의 리어 램프가 매력적인 뒷태를 완성한다. 측면 앞 문에서 시작한 곡선 형태의 흐름은 뒷 문으로 갈수록 상승해 역동적인 이미지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렉서스 UX (사진=남소라 기자) |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UX는 시원스러운 가속력을 보이며 빠르게 도로를 질주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며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UX에 최초로 적용된 GA-C 플랫폼이 보다 민첩한 차량 움직임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해 주고 차체의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UX는 고속 주행 상황에서도 조용한 드라이빙을 제공했다.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고 외부 소음도 차단돼 최고의 정숙성을 보여줬다. 2.0리터 엔진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 역시 높은 수준을 드러냈다. 렉서스가 공개한 UX 공식 제원에 따르면 2WD 모델의 경우 복합연비16.7km/ℓ, 시가지17.2km/ℓ, 고속도로16.2km/ℓ이며 AWD 모델은 복합연비15.9km/ℓ, 시가지16.5km/ℓ, 고속도로15.3km/ℓ였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렉서스 UX 250h ADW로 시승을 통해 실제 체감한 연비는 공식 연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렉서스 UX 내부 (렉서스코리아 제공) |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는 신체를 안정적으로 받쳐줘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렉서스의 상징인 아날로그 시계는 중앙 디스플레이의 왼쪽에 위치했고,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에어 벤트 노브에 깊이감을 더한 LED 조명이 추가돼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보통 중앙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하는 오디오 컨트롤러는 기어박스 옆면에 위치해 운전자에게 조작의 편의성을 더했다. 익숙해지기만 하면 시선 이동 없이 오른손만으로도 오디오 조작이 가능했다. 더불어 인근에 터치패드가 위치해 네비게이션 등의 조작도 매우 용이했다. 다만 센터페시아와 도어 옆면 등의 마감재에서는 고급차 브랜드의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다.
렉서스 UX 시승행사 포토존 (렉서스코리아 제공) |
UX 250h의 출시 가격은 2WD 4510만원, AWD 5410만원이다. 첫 차를 구매하는 고객층을 노린다는 렉서스의 설명에는 다소 높은 가격대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렉서스 UX는 도심 출퇴근용 차량을 찾는 싱글에게 적절한 모델이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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