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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 빠르면 5월말 서명 추진…트럼프 “성공할 것”

WSJ “5월초 고위급 협상 타결→합의문작성→정상회담”
CNBC “中, 5월말 트럼프 방일 주목”
트럼프 “협상 잘 진행돼…조만간 소식 듣게 될 것”
美, 2월 對中 상품수지 적자 9.3%↓, 대두 수출 15.6%↑…“긍정적 기류”

입력 2019-04-18 11:45
신문게재 2019-04-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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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중국 칭다오항에 정박해 있는 미국 화물선. (AFP=연합)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차기 협상 시간표를 조율중이다.



차후 고위급 무역협상 등에서 성과가 있을 경우 빠르면 5월말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간 협상 진행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부터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추가적인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5월말 또는 6월초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미·중 양측이 추가 대면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측 협상단이 이달 29일 부터 시작되는 주간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주(5월 6일 주간)에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일정이 논의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미국측 협상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류 부총리의 방미기간인 5월초에 미·중이 무역합의에 이르면 몇주 정도 합의문을 작성한 뒤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5월27일)를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중 무역협상에 관한 WSJ 등 언론보도가 나온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꽤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좋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린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러분은 그것에 대해 아주 조만간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중국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5월말 일본 방문 일정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 나루히토(德仁·59) 새 일왕이 즉위한 후 첫 일본 국빈으로 내달 26~28일 방일한 뒤 한 달 만인 6월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미·중 무역협상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맞물린다”면서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아시아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미·중 정상회담이 이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린 에니스 미중비즈니스협의회 수석 부사장은 “양측이 정상회담 장소와 시기를 논의하기에 앞서 합의를 마무리하길 원하는 것 같다”면서 6월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실현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3.4% 감소한 493억8000만 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2월 대중(對中) 상품수지 적자가 301억달러로 전월비 9.3% 감소해 크게 줄었고, 미국의 대두 수출은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WSJ은 미·중 무역협상의 긍정적 기류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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