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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진출 17년 최대 위기… 전략 차종, 회복 열쇠 될까

현지 점유율 반토막…“사드 이전 사태로 회복은 어려울 것” 전망

입력 2019-04-18 16:07   수정 2019-04-18 16:07
신문게재 2019-04-19 6면

 

현대차, 2019 상하이 국제모터쇼 참가(신형ix25)
현대자동차가 ‘2019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전략 차종인 ‘ix25’를 선보였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중국 점유율이 반토막이 나는 등 2002년 이후 진출 17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이에 현지 공장 구조조정은 물론 맞춤형 전략 차종을 내세워 다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1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의 3월 중국 소매시장 점유율은 4% 아래로 추락했다. 2002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최대 10%까지 점유율을 유지해왔지만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중국 승용차 소매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가량 감소한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27.4% 줄어든 4만5010대, 기아차는 26.7% 감소한 2만2007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 기아차 모두 중국 승용차 소매판매 감소율보다 2배 이상 큰 판매 부진을 나타낸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소매판매 점유율 역시 최저치다. 현대차의 3월 중국 점유율은 2.6%, 기아차의 점유율은 1.3%로 합산 3.9%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2017년 불거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은 물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국 로컬 완성차 업체의 성장, 중국의 소비심리 위축 등을 복합적으로 겪으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현대차 베이징 1공장과 기아차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공장 구조조정 뿐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 다양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거대한 중국 시장에 다시 노크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현지 맞춤 형 전략 차종을 내세워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5년 만에 2세대 현지 전략형 소형 SUV ‘ix25’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에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SUV 라인업을 ‘ix25, 엔씨노, ix35, 투싼, 싼타페’까지 다양하게 완성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최근 선보인 현대차 ‘신형 쏘나타’, 기아차 ‘올 뉴 K3’의 중국 특화 전용 모델도 각각 내놓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와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선보였다. 이밖에 현대차 N 브랜드 등도 소개하며 중국 고성능차 시장 진입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평균 20~30% 가격이 낮은 현지 로컬 완성차 브랜드와 비교해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또 중국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데다, 공유경제 바람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위축이 예상되는 등 앞날은 순탄하지 않아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시장에서 인기인 SUV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현대·기아차의 현재 라인업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라며 “여러 개 차종이 나와 중국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반토막 난 판매 수준을 회복하는데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이 마저도 사드 이전으로 회복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생산물량을 조정하고 고용인원을 줄이는 등 흑자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노력과 현지 전략 차종 그리고 친환경 차량과 같은 트렌드에 대한 능동적 대처까지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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