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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였나…SKT AI 디스플레이 스피커, 키즈 콘텐츠만 '한가득'

입력 2019-04-18 16:54   수정 2019-04-18 16:54

SK텔레콤, 보이는 AI스피커 '누구 네모' 출시_2
SK텔레콤이 18일 공개한 AI 디스플레이 스피커 ‘누구 네모’(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가정용 AI(인공지능) 디스플레이 스피커 ‘누구 네모’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음성 위주의 소통 환경에 영상을 더했다. 고성능 스피커를 탑재해 기존 음성의 품질도 높였다. 회사는 “멀티모달 UX(사용자경험) 디바이스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등 이전 모델 대비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를 제외하곤 별다른 차별점이 없어 보인다. 음성으로 AI 스피커에 음악 재생을 요청하는 과거 환경에서 노래 가사를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된 정도다. 소비자들이 상상하는 AI 비서의 역할이나 대리 쇼핑 등의 고차원적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누구 네모’ 설명회를 열었다.

이 스피커는 7인치 디스플레이와 JBL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가격은 19만9000원이며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사전 테스트와 설문 조사 등을 통해 ‘누구 네모’의 1차 마케팅 타깃을 가정주부로 정했다. 그 중에서도 홈스쿨링 특화 콘텐츠를 강화해 어린아이를 둔 주부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생태계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키즈 콘텐츠를 시작으로 경험치를 쌓아나가겠다는 회사의 전략이 엿보인다.

일단 SK텔레콤은 소비자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 차원에서 어린이 특화 콘텐츠를 대량 지원하기로 했다. ‘상어가족’ 노래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로 제공하고, 내장된 카메라를 활용해 영상인식 기반 어린이용 학습게임을 개발·출시한다. ‘옥수수 키즈 VOD’ 콘텐츠도 무료로 제공한다. 시력 저하를 막기 위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어린이가 가까이 다가올 경우 영상을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도록 안내하는 기술적 배려도 녹여 넣었다.

이 밖에도 △날씨·미세먼지 △가사 확인이 가능한 음악 감상 △일정 관리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 정보 △운세 △지식·한영사전 등의 생활밀착형 기능을 지원한다. 20가지 홈 테마 설정도 가능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무드등과 같은 스마트조명의 역할도 한다.



SK텔레콤은 연내 AI 디스플레이 스피커의 활용도를 스마트홈의 범위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홈 솔루션도 있지만 LG, 삼성과 제휴하는 부분을 협의 중에 있다. 음성서비스는 이미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 있다. (화면 구현은) 하반기 정도에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기술 역시 꾸준히 개선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순 유닛장은 “(키즈 콘텐츠와 관련해) 아이들 음성인식이 한 단계 진화돼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안에 화자 식별과 관련된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탑재로 인한 IoT(사물인터넷) 해킹 우려에 대해선 “게임을 할 때 쓰는 아이들의 동작 이미지는 클라우드 서버가 분석은 하지만 저장은 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의 근접 영상도 별도로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 하지 않는 구조로 개발했다”고 답했다.

또 박명순 유닛장은 키즈 콘텐츠에만 주력한 것 같다는 우려에 대해 “하반기에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쪽이 스마트라이프 분야”라며 “20~30대가 다음 마켓팅 타깃이다. 지금도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노래방과 관련된 몇 가지 기능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성인의 입장에서는 현재 음악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곤 십분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SK텔레콤의 발표에 따르면 AI 스피커 ‘누구’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음악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월 60.2%에서 2019년 3월 33.4%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반해 일정 관리나 날씨 확인 등 일상 친화적인 기능은 2~3%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K텔레콤은 하반기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해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자주 쓰는 기능을 담은 ‘템플릿 빌더’ 등을 배포하는 등 오픈플랫폼을 고도화해 ‘누구’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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