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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 해외주식] 미국 시장 FAANG 가고, PULPS 온다

입력 2019-04-22 17:02   수정 2019-04-22 17:02
신문게재 2019-04-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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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진투자증권)

 


 

최근 미국 증시에선 지난 10년간 시장을 이끌어온 대표주인 ‘팡’(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종목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했다. 차세대 주자로 ‘펄프스’(PULPS·핀터레스트 우버 리프트 팰런티어 슬랙) 종목이 연이어 시장에 노크를 하면서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2010년 이후 미국 증시 전성기는 5대 기술주인 FAANG 종목이 주도했다. 미국 역사상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긴 회사는 애플과 아마존 두 회사가 유일한데, 이들 모두 FAANG 기업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도 조정을 면치 못했다. 이밖에 이익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 트럼프의 아마존 규제 발언 등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국내에서 해외주식투자 종목을 살펴봐도 FAANG의 약세는 두드러진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의 해외주식투자 톱10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FAANG 종목 모두가 미국 주식 결제규모 순위권에 진입해있었다. 하지만 올들어 이날까지 살펴보면 5개 중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이 빠지면서 3개 종목만 순위권에 남아있었다.



최근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PULPS가 미국 증시에 차례로 상장을 예고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S&P500 지수는 장중 2918.00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모바일과 SNS 시대를 주도했던 FAANG 기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새로운 테마를 주도하는 IPO 종목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PULPS 가운데서는 미국 차량공유 2위 업체인 리프트(Lyft)가 지난달 처음으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주당 72달러로 결정돼 희망범위 상단인 68달러를 넘어섰고, 나스닥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뒤이어 지난 18일(현지시각) 이미지 검색 소셜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가 뉴욕 증권시장에서 상장을 마쳤다. 핀터레스트는 이날 상장을 통해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조달해, 올해 뉴욕증시에서 실시된 상장 중 두 번째로 큰 액수를 기록했다. 현재 리프트가 지난달 23억40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핀터레스트의 IPO 공모가는 주당 19달러로 예상치인 15~17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총 7500만 주가 팔리면서 기업가치는 매각제한유통주 등을 포함해 127억달러로 뛰었다.

다음 달에는 미국 차량공유 1위 기업인 우버(Uber)의 상장이 예고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우버는 상장을 앞두고 일본 기업들에게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몸값을 크게 올렸다.

업무용 메신저를 제공하는 슬랙(Slack)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관련 서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슬랙은 상장 시점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상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하는 팰런티어(Palantir Tech)는 연내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팰린티어의 기업가치는 41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숙박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WeWork), 수수료 없는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 온라인 배달 업체 포스트메이츠(Postmates) 등의 상장이 예고돼 있어 미국 증시에 새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PULPS 기업은 ‘공유경제’와 ‘4차 산업혁명’이란 공통점으로 묶여있다. 플랫폼 사업이라는 점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넷플릭스 등과 비슷하지만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 파급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 신서정 연구원은 “지난해 S&P 지수를 견인했던 FAANG보다도 미국 공유지수는 이미 더 높은 설명력을 보이고 있다”며 “PULPS의 상장 이후엔 공유경제의 지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유니콘 기업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시각도 있어 상장 후 투자 시에는 이를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리프트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72달러) 대비 8.7% 급등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현재는 17%나 떨어진 59.51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리프트가 사기성 기업공개(IPO)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주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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