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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유커 유치' 신세계·신라·HDC·갤러리아免 미소…4不정책에 우울한 롯데

갤러리아免, 이달 단체 관광객 수 전달比 2배↑…유커 전용 마케팅 강화
일본·동남아로 눈돌린 롯데免…'고육지책'

입력 2019-04-25 15:50
신문게재 2019-04-26 8면

 

국내 면세점 매출 석달째 최대기록 경신<YONHAP NO-3355>
지난 16일 오전 서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

 


 

신라, 신세계, HDC신라, 한화갤러리아 등 면세점 4사가 최근 연 1만명의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체결한 가운데 국내 면세점 1위 롯데면세점이 제외돼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중국의 최대 민영보험사인 평안생명보험 직원 1만여명이 순차적으로 내한할 계획이다. 2017년 중국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한한령 이후 최대 규모의 단체 관광객이다.

이에 따라 신라, 신세계, HDC신라,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지난달 중국 평안생명보험 우수직원 인센티브 마이스(MICE)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에 지난달과 이달까지 3000여명 이상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방문했다.

한한령 이후 최대 규모의 유커가 국내를 방문하면서 면세업계는 반색을 표했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갤러리아 면세점에 방문한 단체 관광객 수는 전달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이에 갤러리아 면세점은 아모레퍼시픽과 손을 잡고 화장품 세트, 선크림 등 단독 사은품과 샘플을 평안 생명보험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평안생명보험 단체 관광객이 연말까지 내한하는 것을 감안해 인기 브랜드와 협업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상해 현지 사무소 협업 및 국내·외 여행사와의 다각적 관계 강화가 마이스(MICE) 단체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면서 “현재 중국인 단체관광객 매출액은 인당 150 달러 수준이지만 앞으로 객 단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면세점은 중국 유커를 바탕으로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는 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동참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위챗페이, 은련카드 등과 제휴해 선불카드 및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내달 12일까지 위챗페이로 결제시 최대 15만원의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신라면세점도 화장품 랜덤 키트를 추가로 증정하는 한편 내달 12일까지 여행용 캐리어, 건강식품, 선불카드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는 ‘100% 당첨 럭키볼 이벤트’ 행사를 연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은 이번에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중국의 ‘4불(不)정책’으로 인해 이번 1만명 유커 유치에 참여하지 못한 탓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온라인 여행사 취급금지, 전세기 금지, 크루즈선 금지, 롯데그룹 산하 회사(호텔·면세점 포함) 이용 금지 등 4불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대신 일본 관광객과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 2000여명을 유치한 데 이어 이달 일본 단체 관광객 1600여명을 유치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대안으로 중국 외에 일본, 동남아 인센티브 단체 패키지를 만들어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한한령이 풀려 중국 일반 단체 관광객을 유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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