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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 해외주식] 어벤저스로 주가 ‘대박’ 디즈니…하반기 넷플릭스와 한판승부

입력 2019-05-06 17:28   수정 2019-05-06 17:29
신문게재 2019-05-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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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어벤져스4’)이 역대 최단 기간 10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어벤져스4’는 개봉 11일째인 4일 오후 7시 30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밝혔다. 사진은 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의 모습. 연합뉴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이 지난 4일 역대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어벤져스가 극장가를 휩쓸면서 미국 월가에선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의 주가가 ‘대박’을 쳤다. 여기에 4분기 ‘디즈니+’ 스트리밍 플랫폼이 출시 예정에 있어 하반기에도 주가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요즘 두세명만 모이면 빠지지 않는 주제는 어벤져스 얘기다. 자칫 본 사람이 있어 ‘스포’(스포일러·영화 등 줄거리를 예비 관객에 미리 밝히는 행위)의 기미가 보이면 귀를 닫고 말하려는 사람을 대역죄인 취급하기도 한다. 홍콩의 영화관에선 한 남성이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예비 관객에게 스포일러하다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을 정도다.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성적도 괄목할 만하다. 역대 북미 및 전 세계 최고 오프닝, 2019년 전 세계·북미 흥행 1위, 중국 역대 외화 흥행 1위 등의 기염을 토했다. 특히 북미에서 5억 1453만달러, 해외에서 14억 달러를 벌어들여 모두 19억1453만달러(약 2조2400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제작비의 5배 이상 수익을 올렸다. 

 

디즈니+
하반기 출시 예정인 월트 디즈니의 OTT서비스 ‘디즈니+’. 출처=디즈니+ 홈페이지

 


전 세계적 열풍에 미국 주식 시장도 반응했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월트 디즈니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142.37달러(약 16만5200원)까지 치솟았다. 디즈니 주가는 4월 한 달 간 26.1% 급등했다. 앞서 지난해 디즈니는 마블과 픽사 스튜디오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19% 늘고 영업이익은 27%가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어벤져스 영화제작은 마블 스튜디오가 맡았고, 마블은 디즈니의 자회사다. 2009년 디즈니사가 마블스튜디오, 마블코믹스 등의 모회사인 마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디즈니사의 수많은 자회사 중 하나가 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같은 열풍에 디즈니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의 알렉시아 쿼드래니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80달러로 7센트 늘리고, 목표주가도 137달러에서 150달러로 올려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화 한 편이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기 때문에 어벤져스처럼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도 디즈니의 호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대항할 새로운 OTT(Over The Top)서비스 ‘디즈니+’를 공식적으로 소개하며 오는 11월12일 정식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디즈니 주식은 11.5% 오르며 발표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CNN은 “하루 동안 이 정도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약 10년 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로써 디즈니는 OTT 서비스 1위인 넷플릭스와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올해부터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며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또 디즈니는 넷플릭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했다. 디즈니+는 한 달에 6.99달러(약 8000원)의 요금으로 OT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 가격인 11달러(약 1만2000원)보다 4000원이나 싸다.

알렉시아 쿼드러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디즈니+ 플랫폼이 미국 내 4500만 가입자를 포함해 세계에서 1억60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김세환 연구원은 “디즈니+ 스트리밍 플랫폼은 사업의 방향 전체를 바꾸는 큰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즈니의 고유 콘텐츠(마블 스타워즈 픽사 폭스) 독점화는 미디어 시장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견고한 리조트 수익은 스튜디오 및 네트워크 부문 부진 시 주가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비용 증가로 인한 마진 압박, ESPN 가입자수 감소, 강한 OTT 시장 경쟁 등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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