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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변화하는 의료 환경… ‘스마트 병원’이 뜬다

입력 2019-05-09 07:00   수정 2019-05-08 14:51
신문게재 2019-05-09 17면

최근 의료 환경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크게 달라지고 있다. 병원들도 ‘스마트 병원’을 지향하며 앞다투어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생체신호 인식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불필요한 자원과 시간 낭비를 줄이고, 환자 진단과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의료진이 환자를 보러 회진할 때 동행하며 환자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진 음성을 인식해 의무기록 작성을 돕는 인공지능로봇이 등장했다. 그런가하면 AI를 활용해 환자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각종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환자 응급상황을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도 개발됐다. 아울러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 향상을 위한 ‘스마트 수술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한번의 터치’로 수술실 제어

 

[올림푸스] 수술실 통합 시스템
이대서울병원이 도입한 스마트 수술실 통합 시스템 ‘엔도알파’ 모습.(사진제공=올림푸스한국)

 

지난 2월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스마트 수술실을 오픈했다. 일본 올림푸스 스마트 수술실 시스템 ‘엔도알파(ENDOALPHA)’를 그대로 들여온 이대서울병원 수술실은 수술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한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엔도알파 시스템은 의료기기 및 비의료기기 사용, 영상 송출 등 일련의 작업을 네트워크 상에서 하나로 통합해 ‘스마트 터치 패널’로 한 자리에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환자 의료기록 등 수술에 필요한 환자정보를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의 이동 동선과 수술 시간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집도의 및 술기 별로 의료기기 설정 값을 미리 저장해 놓고 한 번의 터치로 불러오는 프리셋(Preset) 기능으로 의료진과 환자 별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술 전 준비시간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정형화되고 순차적인 수술 진행을 도와준다. 아울러 이대서울병원 스마트 수술실은 의료진에게 편안하고 환자에게 더욱 안전한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의료장비가 펜던트 형태로 설치돼 수술실 간 이동을 최소화하며, 바닥에 전선이 없어 의료진의 동선이 자유롭다.



‘엔도알파’를 도입한 일본 한 대학병원 수술 사례 2500건을 조사한 결과, 연간 8일 이상의 수술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의 한 병원도 수술실 수를 8개에서 7개로 줄였지만 연간 수술 건수는 오히려 시스템 도입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열일 하는 ‘똑똑한 카메라’

 

8K VR 카메라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에 설치된 8K VR 카메라.(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이대서울병원에 이어 스마트 수술실 시대를 연 분당서울대병원은 수술은 물론 교육 플랫폼에 최고 영상 수술 장비를 도입했다. 최신 영상 장비를 도입함으로서 환자 수술은 물론 교육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이번에 분당서울대병원이 도입한 영상 장비는 근적외선을 이용한 영상유도수술(IGS), 기존 Full-HD보다 4배 더 선명한 4K 수술내시경과 수술 시야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수술내시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등이다. 현존 최고 수준의 장비들로 좀 더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스마트 수술실은 차세대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먼저 환자의 동의를 거쳐 4K나 3D 영상, 360도 카메라를 이용한 8K VR 영상 등으로 제작해 병원의 수술 교육 유튜브 채널에 교육 콘텐츠로 등록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만들어진 교육 콘텐츠를 글로벌 차세대 의료인을 양성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병원 내에서뿐만 아니라 수술실에서 자체적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술 생중계(Live Surgery) 도 가능하다. 자체 화상연결 솔루션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실시간 송출이 가능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은평성모병원, 최첨단 장비 눈길...세계 최초 ‘AI 로봇’까지

 

은평성모병원 AI로봇
은평성모병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세계 최초로 병원용 AI 로봇 ‘마리아봇’과 ‘폴못’을 개발했다.(사진제공=은평성모병원)

 

지난 4월 1일 문을 연 은평성모병원도 스마트 병원을 표방한다. 특히, 세계 최초 AI 로봇 등 최첨단 장비로 스마트 병원을 구현했다.

은평성모병원은 1700억대 규모로 현재까지 출시된 가장 최신 버전의 첨단 의료 장비 및 전산 시스템 등이 완비됐다.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 및 검사가 가능한 장비와 최신의 암 치료 장비, 항암 조제 로봇 등을 통해 의료의 질을 대폭 높였다.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True beam STx)을 통해 가장 정밀하고 섬세한 방사선 암 치료가 가능하다. 최신 Digital PET-CT는 기존 장비(4mm 단위의 영상 가공) 보다 더욱 세밀한 3.2mm 단위의 촬영으로 작은 병변의 정확한 영상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구현한다.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Da Vinci Xi)는 최신 버전의 로봇수술기로 기존보다 더욱 길고 가는 로봇 팔이 더 넓은 반경으로 움직여 정교한 수술, 흉터 최소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는다.

특히 은평성모병원은 세계 최초로 회진 및 안내 로봇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한다. 음성인식 시스템(Voice EMR), 블록체인(Block chain), 자율주행(Self-driving), 챗봇(Chatbot) 기술을 갖춘 인공지능(AI) 로봇이다.

‘AI 로봇’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의료진 회진 시 동행해 환자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진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의무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또 환자 카드를 로봇에 스캔하면 환자 진료 및 검사 안내를 비롯해 수납까지 가능하여 환자 및 보호자 편의를 증진한다. 은평성모병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연구를 통해 AI 로봇을 개발했다. 이름은 ‘마리아봇’과 ‘폴봇’으로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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