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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비대면 소비 증가에"…창업시장 '언택트 점포' 열풍

도시락·패스트푸드 업계, 키오스크 도입 가속화…인건비 감축 효과 ‘톡톡’
“언제 어디서든 주문·결제”…스마트 오더 시스템 강화하는 커피전문점
추가 주문 많은 외식 매장엔 테블릿PC 주문 인기

입력 2019-05-15 07:00
신문게재 2019-05-15 17면

창업 시장에 무인 주문·결제시스템, 무인 편의점 등 언택트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언택트(untact)는 무인 서비스, 비대면 소비 활동 등을 일컫는 말이다. 키오스크, 간편결제, 인공지능(AI) 등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언택트 기술을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점포들도 인건비 등 경비 절감으로 경기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자구책으로 언택트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향후 창업 시장에서 언택트 점포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도시락·패스트푸드 업계, 키오스크 도입 가속화…인건비 감축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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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 논현역점에 마련된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 (사진제공=한솥도시락)

 

2017년 무인주문시스템인 키오스크를 도입한 한솥도시락은 지난해부터 키오스크 시스템이 적용된 점포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솥도시락에 따르면 현재 전국 700여개 매장 가운데 절반이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한솥도시락 서울 논현역점의 경우 무인주문시스템 키오스크 두 대를 비치했다. 메뉴를 선택하고 카드로 결제하면 주문 내역이 주방으로 전달되고 5분 이내에 주문한 도시락 메뉴가 나와 점포의 업무효율이 매우 높다는 게 한솥도시락의 설명이다.

한솥도시락 논현역점 관계자는 “기계 작동에 익숙한 직장인 고객들이 키오스크로 자동 주문해 피크타임인 점심 및 저녁 시간대에 한 사람분의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
한 소비자가 맘스터치 매장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맘스터치)

 

이처럼 키오스크는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도 연내 키오스크 도입 가맹점을 150여개로 늘리겠다는 포부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처음 중소도시 매장 등에 키오스크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키오스크 매출 비중은 평균 약 60%에 달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한 판매 건수가 전체의 80%에 달하기도 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여우애김밥’도 인건비 절감은 물론 조리시간 절감을 위해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키오스크 적용 가맹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무인스터디 카페 역시 키오스크와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으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창업컨설팅학과장은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키오스크 도입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고객 또한 비대면 주문을 선호하고 있어 키오스크 설치는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언제 어디서든 주문·결제”…스마트 오더 시스템 강화하는 커피전문점

 

[20180326] 스타벅스 사진자료 1_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스타벅스의 O2O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가 선제적으로 시작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는 고객이 줄을 서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바로 주문하는 자동결제 방식 시스템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일평균 사이렌오더 이용건수는 약 8만건에 달한다. 이는 하루 평균 스타벅스 전체 주문건수의 14% 수준이다. 2014년 사이렌오더 론칭 당시 대비 35배 증가했다. 사이렌오더는 옵션 등 주문 고객 맞춤형 편의 기능을 강화했으며 선물하기 서비스,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빅스비를 통한 음성주문 서비스 등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이어 이디야커피와 탐앤탐스도 즉각 스마트오더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이디야는 이디야 멤버스앱을 활용해 스마트오더 사용량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탐앤탐스는 스마트오더 주문 시 마이탐 앱에서 전자영수증을 발행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밖에 할리스커피의 ‘할리스 스마트오더’, 투썸플레이스의 ‘투썸오더’ 등도 전국 매장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한편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는 자체 앱 대신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하고 있다. 플러스친구에서 ‘챗봇으로 주문하기’를 누르거나 ‘롯데리아 챗봇’, ‘엔제리너스 챗봇’을 검색해 손쉽게 햄버거와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안내하고, 대기 시간 없이 픽업이 가능하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이어 중견 중소기업 프랜차이즈와 일반 자영업 점포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오더 주문시스템 회사도 등장했다. 페이셜코리아의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스플릿지’는 더치페이 결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커피, 도시락, 피자, 샌드위치, 분식 업종을 중점 대상으로 활발히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추가 주문 많은 외식 매장엔 테블릿PC 주문 인기

일반 식당에서는 태블릿PC를 활용한 방식으로 언택트 점포를 구현하고 있다. 매장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직원 호출 없이도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이에 주점이나 고깃집 등 추가 주문이 자주 발생되는 매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드립커피나 더치커피를 손님이 직접 내려 먹는 커피전문점도 등장했다.

커피코트는 ‘골라 마시는 커피’라는 콘셉트로 커피산지 고유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드립커피와 더치커피를 셀프로 내려 먹는 시스템을 갖췄다. 주기적으로 사전에 추출해 놓은 드립커피와 더치커피를 보온·냉 상태로 보관해 뒀다가 고객이 직접 원하는 커피를 따라 마시는 셀프 서비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셀프로 판매하기 때문에 드립커피 한 잔 가격이 컵의 크기에 따라 1000원~2000원 선으로 아주 저렴하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점포 회전율이 높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점이 장점이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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