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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언택트(Untact)가 좋아” 혼밥족이 데운 차가운 금융

他人접촉없이 소비하는 ‘언택트’ 문화 확산
접촉 Contact와 부정의 ‘Un’ 조합한 신조어
앱 하나로 비대면 계좌개설·대출쇼핑 가능
고령층 등 디지털약자 소외 문제점도 대두

입력 2019-05-19 15:13   수정 2019-05-19 16:23
신문게재 2019-05-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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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소비하는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접촉이라는 의미의 콘택트(Contact)와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이다. 이 문화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계로 인한 감정소비를 줄이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심리가 언택트 문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시다. 사이렌오더는 모바일로 미리 주문을 해두고, 직원과 대화 없이 바로 음료만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인건비를 줄이려는 체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주문 결제기(키오스크)도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외식업체는 다른 분야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높은 탓에 키오스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금융업계 역시 비대면 서비스를 늘려가며 언택트 마케팅을 시작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언택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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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365일 주식계좌 개설을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증권사 앱에서 주식계좌를 개설하려면, 비대면 절차여도 이름과 주소 등 입력해야 하는 개인정보가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 계좌 개설 시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면서 절차를 대폭 줄였다. 앱의 주식계좌 개설하기에서 ‘증권사 주식계좌’ 메뉴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한 다음, 신분증 촬영만 마치면 끝난다. 증권계좌 이용 등록은 한국투자증권 HTS·MTS·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개설한 증권계좌는 사용자가 지정한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과 연결된다.

이 회사는 “카카오뱅크 계좌가 있는 고객이라면, 앱에서 1~2분 안에 주식계좌 개설을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한국투자증권이 주식계좌개설 업무를 제휴함으로써 양사 고객의 편의성을 동시에 확대하고자 노력했다”며 “지주회사 계열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첫 마중물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주식계좌 개설 신청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제휴 증권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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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뱅크)

 

◇ 대출, 앱 하나로 끝

핀테크 업체들은 한 자리에서 대출금리를 비교해 보고 신청까지 끝낼 수 있는 ‘대출쇼핑’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5곳의 업체를 제2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차주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대출모집 1사 전속주의 규제를 특례로 적용해줬다.



이번에 선정된 혁신 서비스 5건은 모두 대출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다. 먼저 ‘핀다’가 당국에 제출한 혁신서비스 이름은 ‘데이터 기반 원스톱 대출 마켓플레이스’다. 소비자가 핀다 앱을 통해 금융회사별로 자신에게 적용되는 정확한 대출금리, 한도 등을 한번에 확인하고 신청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NHN페이코’도 각각 ‘대출 확정금리 간편 조회·신청 서비스’와 ‘중금리 맞춤대출 간단 비교 서비스’를 신청했다. 핀셋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대출다이어트 플랫폼’을, 핀테크는 ‘고객데이터 기반 자동차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신청했다. 핀셋은 대출금리 비교 기능과 함께 신용관리, 부채관리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는 차량 번호 하나로 할부가능금액과 보험가입 금액 정보를 제공하며 운전 데이터를 반영한 대출한도, 금리를 산출해낸다.


◇ 시중은행도 비대면 서비스 강화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인터넷뱅킹과 스타뱅킹에서 이용하는 펀드와 보험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바꿨다. 고객이 직접 선택한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 펀드 자동환매 서비스, 연금수령신청과 연금저축펀드계좌 해지, 변액보험과 주택화재보험 등 영업점에서만 신청하고 가입할 수 있던 은행업무를 온라인에서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비대면 전용 상품 출시는 물론, 비대면 전문상담 브랜드 ‘스타링크’ 론칭, 비대면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자산관리 샵(#)’ 등을 선보이면서 비대면 채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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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쏠(SOL)에 안면인증 솔루션을 적용해 비대면 실명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계좌없는 고객은 영상통화를 통해 비대면 실명확인을 해야 했다. 상담사 근무시간 외에는 실명확인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신분증과 얼굴 촬영만 하면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하지 않고 365일 24시간 실명확인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기업 비대면 환전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사람과 마주 하는 일이 줄어들면서 겪게 될 ‘정서적 부재’다. 인간관계에서 겪는 갈등에 대한 인내력이 약해지고 외로움을 더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면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디지털 정보 소외계층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특히 언택트의 보편화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사회에서 소외시킬 수 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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