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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직원 일손은 덜고 서비스는 더하고… 앉아서 '두 마리 토끼' 잡았죠

[스타트업] 다기능 미용의자 개발 '아이보떼' 김민재 대표

입력 2019-05-15 07:00   수정 2019-05-16 17:20
신문게재 2019-05-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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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떼에서 출시한 ‘다기능 미용의자’ 모습. (사진제공=아이보떼)

 

미용실의자에 앉아 헤어스타일링을 받다 보면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미용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카페 분위기가 나는 인테리어는 물론, IT기기를 활용해 헤어스타일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까지 갖춰 기존보다 진화한 모습이다.

다만, 손님들이 앉는 의자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의자 디자인은 조금씩 변했지만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 이외에는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헤어디자이너는 여전히 다양한 도구들을 손에 들고 손님의 헤어스타일링을 하느라 힘들어 보이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에 김민재 아이보떼 대표는 손님들은 물론 헤어디자이너까지 두 사람 모두가 편의성 측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다기능 미용의자’를 고안해 시장에 내놨다.

“청담동에 위치한 ‘오보테 살롱’ 마케팅 팀장으로 일을 하면서 미용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헤어디자이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일을 하면서 불편한 점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고데기 같은 고열의 전열기기 사용 시 손님이 앉은 의자 근처에 마땅히 둘 곳이 없기 때문에 보통 계속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라고요. 이에 아이보떼를 창업해 손님과 헤어디자이너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기능 의자를 개발했습니다.”

‘아이보떼’는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I’와 ‘아름다움(BEAUTE)’의 합성어로 ‘혁신적으로 고객이 사용하기 편리한 아름다운 제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용자와 고객 편의성 고려한 ‘다기능 미용의자 탄생’ 

 

2-2 서울 국제 발명전시회 금상
김민재 아이보떼 대표(왼쪽)는 지난해 서울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다기능 미용의자로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아이보떼)

 

김민재 대표는 처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다. 이런 와중에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약 300시간 이상의 창업교육을 받으며 사업계획서를 고도화한 끝에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7기로 입교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사업을 구체화 할 수 있는 지원을 받으면서,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현재는 서울창업허브 입주기업으로 선정되어 사무 공간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미용기자재 제조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미용의자 모두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높낮이 조절 방식이 수동에서 자동으로 발전한 것 외에 디자인만 조금씩 다를 뿐 기능상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게 현실이다. 아이보떼 다기능 미용의자는 미용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가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약 3년 동안 헤어숍에서 직접 테스트하며 개발한 최초의 기능성 미용의자다.

“우선 헤어숍 디자이너의 편의성을 고려해 다용도 수납포켓과 탈·부착이 가능한 공용작업대를 갖췄습니다. 또한 열선·통풍 등 안마 기능은 물론 스마트폰 충전 기능까지 갖춰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고품격 기능성 미용의자가 탄생한 것입니다. 고객이 헤어숍에 머무르는 동안 편안하고 안락하게 의자에 머무를 수 있고, 헤어숍 근무자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약 3년여 간의 준비과정 끝에 탄생한 다기능 미용의자는 다양한 전시회에서 수상을 이어 가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국 발명진흥회 상표·디자인권전 ‘동상’,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동상’, 서울 국제 발명전시회 ‘금상’에 이어 올해는 제네바 국제 발명품 전시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달 초 개최된 ‘코스모 뷰티 서울 2019’에 처음으로 참가해 일반 미용 고객들은 물론이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스타트업 집중 육성 필요…“연매출 4억 이상 기대, 해외 진출 타진”

 

아이보떼
아이보떼는 5월 개최된 ‘코스모 뷰티 서울 2019’에 처음으로 참가해 일반 미용 고객들은 물론이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은 김민재 아이보떼 대표(왼쪽)를 비롯해 미용 관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아이보떼)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 대표 역시 창업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제품개발과정에서 ‘창업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개발과 수정 작업을 거쳐 시장에 내놓을 만 한 제품을 완성하는 데는 계획했던 자금의 3~4배 정도가 들었다. 하지만, 이후 양산과 마케팅 그리고 영업까지 또 다른 난관에 직면하게 되지만 사업 자금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지원 사업과 정책자금 지원 기관까지 창업생태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부지원정책이 ‘시제품 개발’에 맞춰져 있고 초기 창업자에게 조금씩 혜택이 돌아가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양산을 앞둔 좋은 기업들이 적절한 자금을 수혈 받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가능성 많이 준비된 기업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다기능 미용의자 판매에 들어간 아이보떼는 약 4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품 기획 초기부터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목표로 다국어 기능을 갖춘 홈페이지 및 카달로그와 해외 특허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번 미용박람회 참가를 통해 만난 바이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는 9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미용전시회인 ‘2019 인터참 코리아’에도 전시기업으로 참여해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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