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이상화 은퇴식, 모두가 울었다…“소소한 행복 누리고 싶어”

입력 2019-05-16 15:31

이상화
사진=이상화 트위터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가 은퇴식을 가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상화는 16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 루비 홀에서 진행된 은퇴식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이별을 고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화는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잘 정리해서 말해야 할지 며칠 동안 고민했다. 너무 떨리고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 간략하게 준비했다"라며 "열 다섯 살 때 처음 국가대표 선수가 되던 날이 생생히 기억난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막내로 출전해 정신없이 빙판에서 넘어지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벌써 17년이 지났다. 선수로 뛰기에 많은 나이가 됐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17년 전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개인적으로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세계신기록 보유였다"라며 "해야 한다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왔다"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상화는 "목표를 다 이룬 후에도 국가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의지와는 다르게 항상 무릎이 문제였다. 마음과 다르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라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상화는 가장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잠을 편히 자보고 싶다. 평창올림픽 이후 알람을 끄고 생활할 것이라고 했는데, 하루 이틀 밖에 못 갔다. 운동을 하느라"라며 "편히 자고 싶다. 은퇴식 앞두고 착잡하고 힘들었다. 은퇴 발표를 하면서 선수 이상화는 사라졌으니 일반인으로 돌아가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은퇴함으로써 스피드스케이팅이 비인기 종목으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후배들을 위해서 지도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유승리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