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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4강전은, 김자영 對 김현수·동명이인 김지현 대결…결승 진출 노려

김자영, 마지막 18번 홀 홀 20cm 붙이는 칩 샷 한방…세 번째 ‘매치 퀸’ 향해 순항
김지현, 마지막 홀서 조정민 2m 파 퍼트 놓쳐 ‘기사회생’…3년 만에 정상 재 도전

입력 2019-05-18 19:15

김자영2 5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두 차례 ‘매치 퀀’에 오른 김자영.(사진=KLPGA)
김자영 對 김현수 그리고 동명이인 김지현이 2019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 4강에서 맡붙어 결승 진출을 놓고 각각 샷 대결을 펼친다.



김자영은 18일 오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박신영을 상대로 18번 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홀 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김자영은 이날 17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18번 홀(파 5)에서 세 번째 오프로치 샷을 홀 20cm 붙여 박신영에게 컨시드를 받고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어 박신영도 3m 버디 퍼트를 넣게 되면 연장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지나가 김자영의 승리로 마쳤다.

2012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매치 퀸’에 오른 김자영은 16강전에서 시즌 상금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소연과 연장전 끝에 8강에 오르며 매치플레이 최강자임을 증명해 보였다.

특히 김자영은 이날 16강과 8강에서 모두 이겨 이 대회에서만 26승 을 기록해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이승현의 25승이었다.

김자영은 “오늘 하루 36홀 이상 경기를 펼쳐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다. 2년 만에 4강에 올라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치플레이에 강한 이유가 뭔지에 대한 질문에 김자영은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이 코스에만 오면 좋은 기억도 있어 그런지 모든 것이 잘되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자영은 최가람을 이기고 올라온 김현수와 19일 4강에서 맞붙는다.

김현수는 이날 13번 홀까지 2홀을 앞섰고, 이후에도 홀을 내주지 않아 17번 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명이인 김지현의 8강전은 모두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먼저 김지현2는 이날 17번 홀까지 김지영에게 1홀을 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김지영과 타이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10번 홀(파 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에서 김지현는 두 번째 샷을 홀 5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김지영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김지현 1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김지현.(사진=KLPGA)
김지현 역시 조정민을 상대로 16번 홀까지 1홀을 지고 있다가 17번 홀(파 4)에서 그린 주위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며 버디를 잡아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김지현은 3온 2퍼트로 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반면 조정민은 1.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남겨 놓았다. 성공하면 4강전에 오른다. 하지만 홀 오른쪽을 스치고 지나갔고 공은 2m 지나 멈췄다. 파 퍼트를 성공해야만이 연장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화이엇다, 하지만 이 파 퍼트를 놓쳐 김지현이 4강에 올랐다.

김지현은 2016년 이 대회에서 박성현과 연장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김지현이 4강에 오르며 3년 전의 아쉬움을 떨쳐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김지현은 “샷 감 퍼트 감 좋았다. 그러나 매 경기 결승처럼 홀을 공략해서 그런지 힘든 하루였”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3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언던 생각이 드는지에 김지현은 “설욕의 기회가 가까워 진 것 같다(웃음)”면서 “경쟁 상대들이 모두 잘 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승부는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하지만 체력만큼은 좋은 편이고, 비가 오는 날 성적이 나쁘지 않아 해 볼만 하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춘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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