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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멈추지 않는 기침에 괴롭다?… 호흡기 건강 '빨간불'

입력 2019-05-21 07:00
신문게재 2019-05-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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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 꽃가루가 날리는 이 시기는 항상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많다. 그만큼 기침을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을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폐나 기관지와 같은 호흡기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다.



실제로 건강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기침 환자 수는 2014년 35만3966명에서 2018년 41만9802명으로 5년간 약 18.6%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기침, 기도 이물질 배출 ‘방어작용’

기침은 이물질이나 분비물이 기도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흡입된 이물질이나 기도 분비물을 기도 밖으로 배출해주는 일종의 방어 작용으로 3주 이내 급성 기침과 3주 이상 만성 기침으로 나뉜다.

기침은 기도의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발생하는데 외부물질을 흡입해 생긴 기침은 외부물질이 빠져 나가면 멈춘다. 그러나 반복되는 심한 기침은 정도에 따라 구토를 동반하거나 가슴 통증,혹은 갈비뼈 골절,호흡곤란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기침 정도와 기간을 고려한 정확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침 감기는 3주 이내 급성 기침에 해당하며, 3주에서 8주 이상 만성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닌 호흡기 또는 폐 질환과 관련돼 있을 위험이 높다.

전문가들도 “특별한 원인 없이 3주 이상 기침이 멈추지 않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심한 기침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호흡기와 폐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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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낫고도 기침 지속땐 검사 필요

일반적인 기침 감기는 상기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주원인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감기약만 꾸준히 잘 복용하면 대부분 3주 이내에 기침이 멈춘다. 반면 만성기침은 열이 없고, 마른 기침이 나며, 인후부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3주에서 8주 이상 지속된다.

만성기관지염, 위식도 역류,천식,만성 폐쇄성 폐질환, 코 뒤로 콧물 등의 분비물이 넘어가는 상기도 기침 증후군 등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흡연과 알레르기 등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은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호흡기와 폐 건강 상태를 반드시 체크해봐야 한다. 평소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기침을 유발하는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고,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만성기침이 있는 흡연자라면 금연은 필수고, 평소 개인 위생에도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틈틈이 물을 자주 마시고,40~60% 실내습도를 유지해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만성 기침은 흉부 X-ray 검사와 원인에 따라 폐기능 검사, 흉부 CT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해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기침은 폐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갑자기 횟수가 늘고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것은 오히려 폐와 기관지에 이상 신호가 있음을 알리는 것이므로 적극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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