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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또 다른 노벨상 ‘이그 노벨상’

입력 2019-05-22 14:27
신문게재 2019-05-23 23면

‘이그 노벨상’(ig novel prize)은 매년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기 전 주에 시상식을 치른다. 남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 보잘 것 없지만 창의성이 돋보이는 연구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1991년에 미국 하버드대학이 제정했다. ‘미친 괴짜’들의 엉뚱하고 발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수억 원을 주는 노벨상에 비해 상금은 한 푼도 없고, 오히려 참가 신청비용도 자기 부담이다.

그렇다고 마냥 우스꽝스럽지만은 않다. 자석으로 개구리 공중 부양에 성공해 물리학상을 받았던 안드레 가임 박사는 10년 뒤 그래핀 연구로 진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한국인 가운데도 다수 수상자가 나왔다. ‘향기나는 양복’을 만든 FnC 코오롱의 권혁호 씨는 1999년 환경보호상을 받았고, 3만6000쌍을 합동 결혼 시킨 통일교 문선명 교주는 2000년에 엉뚱하게도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이라 예언했던 다미선교회의 이장립 목사는 ‘수학적 추정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며 2011년 수학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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