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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 이어 中드론 경계령…中 “전략적 오판 후폭풍”

입력 2019-05-21 13:52   수정 2019-05-21 13:54
신문게재 2019-05-22 19면

CHINA USA TRADE DISPUTE DJI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쇼핑몰에 위치한 드론업체 DJI 매장. (EPA=연합)

 

미국이 이번에는 세계 점유율 1위 중국산 드론을 겨냥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거래 제한 조치를 내린데 이어 중국산 드론에 경계령을 내린 것이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중국산 무인항공시스템’이라는 제목의 통지문에서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거나 접근권을 남용하도록 허락하는 권위주의 국가의 영역내로 미국의 정보를 가져가는 모든 기술제품에 대해 미국 정부는 강한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 및 기간시설 안보국(CISA) 대변인은 “중국산 무인항공기 기술 사용에 관련된 위험과 이러한 위험을 감소하는 방법에 관한 정보를 단체들에 제공하는 업계 경계령을 최근 발표했다”며 확인했다.

이번 통지에서 특정 기업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내 드론이 대다수 중국산인 점으로 미루어 중국업체를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CNN은 시장분석기관 스카이로직 리서치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DJI 드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74%에 달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사용되는 드론의 79%가 DJI 제품이라는 분석이다.

DJI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기술의 보안성은 미국 정부와 미국 대기업들에 의해 독립적인 검증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가 드론의 정보 수집, 저장, 전송하는 방법을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정부나 중요한 인프라 고객들에게는 DJI에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전송할 수 없는 드론을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 정부는 최근 화웨이 통신장비 등 중국산 기기들에 대한 위협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앞서 15일에는 미 상무부가 국가안보에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무역긴장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술굴기’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보복을 예고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전면에서 일제히 대미 비난 공세를 퍼부어 반미감정을 고조시키고, 인민들 사이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1일 사평(社評)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비난하며 “중국 입장에서 이번 사안은 미국 반도체 등 핵심 IT기술과 이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중미 무역협상이 타결돼 화웨이에 제품공급이 재개되어도 이후에는 미국 기업 제품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민일보는 국내·해외판 21일자 1~3면을 미중 무역전쟁 관련 기사로 도배하고, 논평(論評)에서 “전략적 오판은 엄중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등에는 중국회사들이 직원들에게 미국산 제품을 사지 말라는 권고를 했다는 공지문이 돌고 있다. 이 공지문에는 아이폰을 비롯해 KFC, 맥도날드, P&G, 암웨이 등 미국산 제품 구매 금지와 미국 여행도 하지 말자는 지침이 포함됐다.

미중 무역긴장이 격화되면서 세계 경기침체 경고음은 커진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노딜’로 끝나 미국이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진입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그는 미중이 전면적인 관세전쟁에 들어가는 시나리오에서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2020년 봄까지 ‘제로 금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세계무역전망지수(WTOI)는 96.3을 기록해 20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무역전망을 지수화한 WTOI가 100을 밑돌면 성장세가 약하다는 의미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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