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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은 더하고 가격은 낮추고'…삼성·LG, 중저가폰 경쟁 확산

입력 2019-05-22 15:46
신문게재 2019-05-23 9면

 

갤럭시A50
삼성전자 ‘갤럭시 A50’. (사진제공 =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강자인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제재 조치로 주춤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중 삼성전자는 ‘갤럭시 A50’, LG전자는 ‘X6’를 출시해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A50은 40만원대의 중저가 제품으로,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중저가폰 최초로 지문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갤럭시 A시리즈를 개편하고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국내 시장에 ‘갤럭시 A30’을 출시했으며, 앞서 지난달에는 이례적으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 A80’를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 2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했던 ‘Q60’을 X6로 이름을 바꿔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는 LG전자 중저가폰 처음으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가격은 30~40만원대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면서 화웨이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간 화웨이에 쏠렸던 중저가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계열사 68개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가, 이를 90일 동안 유예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스트에 올라온 기업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허락이 필요하다.

제재 조치 공식화 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던 구글, 인텔, 퀄컴 등도 3개월 동안 화웨이와의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정부의 화웨이 압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거센 추격을 당분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보다 3.8%p 적은 17.9%였다. 이는 1년 만에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한 자리 수 내로 줄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에 따라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규모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화웨이가 중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연간 출하량은 1억대”라며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수요를 50% 되찾아온다고 가정하면 무선사업부 영업이익 기준 14.1% 수준인 1조3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웨이가 중가 및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빼앗아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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