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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칸영화제서 뜨거운 호응…AFP “가난한 가족의 부유층 집착 희비극”

아들이 유일한 희망인 전원백수 집안 이야기가 칸을 달구다

입력 2019-05-22 15:21

칸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기생충' 티켓을 구하는 관객들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기생충’이 공식 상영될 예정인 칸 뤼미에르 대극장 앞에서 관객들이 ‘기생충(parasite)의 초청장을 구한다’는 팻말을 들고선 티켓을 구하고 있다. (연합)




“(기우) 아버지, 저는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택)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전원백수 집안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상류층 집안에 빌붙어 산다.

살 길이 막막한 기택의 가족에게 유일한 희망은 장남 기우(최우식)이다.

기우는 온 가족의 기대 속에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글로벌 IT 기업의 CEO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인다.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이 기우를 맞는다. 그로부터 예기치 않은 일들이 시작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줄거리다.

AFP통신은 22일 영화 ‘옥자’, ‘설국열차’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며 다른 작품들과 함께 소개했다.

특히 AFP통신은 봉 감독이 “어둡고 흥미로우며 장르를 초월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면서 “이번 작품에서 봉 감독은 가난한 가족의 아들이 부유층 집안 딸을 가르치는 과외 자리를 얻게 되면서 이들 가족의 부유층에 대한 집착을 그린 ‘희비극’ 이야기를 말한다”고 전했다.

칸 영화제 현지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생충’이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프랑스의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된 직후 2천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7분간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경쟁작들이 평작 수준인 가운데 일부 관객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보다 ‘기생충’이 훨씬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기생충’의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칸영화제 참석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최우식·이선균
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기생충’(Parasite) 상영회에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최우식ㆍ 이선균(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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