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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환율전쟁 압박’…中 위안화 평가절상

中 “위안화 공매도 투기세력 거대 손실” 경고도

입력 2019-05-27 16:14

CHINA-ECONOMY-FOREX <YONHAP NO-3960> (AFP)
中 위안화. (AFP=연합)

 

미국이 자국 통화가치 평가절하(환율인상) 국가들에게 상계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환율전쟁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외환당국이 27일 비교적 큰 폭으로 위안화 평가절상(환율인하)을 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중간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0.0069위안) 내린(평가절상) 달러당 6.8924위안으로 고시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3일까지 위안화 중간환율을 11거래일 연속 올렸다가 지난 24일 0.0001위안 내린 바 있다. 지난 10일 미중 무역협상 결렬 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환율이 유의미하게 내린 것은 사실상 이날이 처음이다.

최근 미중 갈등 격화 우려 속에서 시장에서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우려가 커졌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화 가치는 상승하고 위안화 가치는 상대적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은 잇따른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연일 ‘포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환율 상계관세’ 카드를 들어보이면서, 중국 정부는 환율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상계관세란 수출국이 보조금 지원을 통해 가격을 낮춰 수입국 시장에서 불공정하게 경쟁함으로써 자국 산업에 피해를 주었다고 판단될 때 수입국이 부과하는 특별관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환율을 문제 삼아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입장에선 중국의 환율조작을 차단하고,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열어놓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가운데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25일 공개포럼 개막사에서 “위안화를 공매도하는 투기세력은 반드시 거대한 손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중국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일제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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