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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포스트 모르템(post mortem)

입력 2019-05-30 14:48
신문게재 2019-05-31 19면

‘포스트 모르템’(post mortem)은 라틴어로 ‘죽음 후’라는 뜻이다. 시체 부검을 의미하는 단어로 통용된다. 시체를 부검하듯 사고 후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자세히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제가 보편화된 실리콘밸리에서 ‘실패를 딛고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는 의미로 일반화된 용어다. 세계 최고의 창의적 기업 구글이 “우리도 실패율이 50%를 넘는다”고 공공연히 소개하는 것도, 포스트 모르템의 순기능을 잘 알기 때문이다. 실패를 반추하며 성공의 단서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라는 저서에서 ‘스마트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 똑똑하고 창의적인 인재들에게는 월급이나 휴가를 많이 주는 것 보다, 그냥 자유롭게 풀어주어 자신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게 해 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극단적인 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대변하는 말인데, 그만큼 실리콘밸리의 창업가들은 실패하더라도 한번 해 보는, 그리고 그것에서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찾는 선순환에 익숙해져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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