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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기생충 오늘(30일) 개봉…수상 어원 재조명

입력 2019-05-30 18:40

황금종려상 수상한 봉준호 감독<YONHAP NO-4744>
사진=연합, 온라인 커뮤니티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30일 개봉한 가운데 최근 그가 수상한 ‘황금종려상’ 의미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진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잎이 그려진 트로피가 수여된다.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장 콕토 감독이 디자인 한 것으로 종려나무는 프랑스 남부지방인 칸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종려나무는 성경에서 의와 아름다움, 승리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황금종려상의 트로피는 전문 보석상과 디자인들이 협업해 제작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수여되는 트로피는 1998년부터 스위스의 보석 및 시계 브랜드 쇼파드에서 디자인과 제작을 하고있다.

큰 잎줄기에 작은 이파리들이 달린 형태의 황금종려상은 미리 제작해놓은 고무틀에 왁스를 부어 형태를 만들고, 석고를 부어 금형틀을 만들어낸다. 이 다음 금형틀에 용해된 합금을 붓는데 75%의 금과 25%의 은으로 이루어진 18k다.

잎줄기 형상 뒤 크리스탈 받침대는 독일과 스위스 광산에서 채굴된 순수한 크리스탈이며, 이 모든 과정을 총 5명의 장인들이 40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이후 완성한 트로피는 비밀리에 보관되다가 영화제 폐막식 몇 시간 전 식장인 칸 팔레 데 페스티벌의 대극장 뤼미에르로 옮겨져 마침내 수상자의 품에 안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국내 영화, 감독으로는 최초 수상이며 한국영화 100년사를 새로 쓴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봉 감독은 당시 수상이 확정되자 스태프와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린 뒤 “저는 그냥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는 소감으로 벅찬 심정을 전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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