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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나윤선, 양방언, 원일이 선사하는 ‘여기 우리 음악’의 미래…10주년 맞은 ‘여우락 페스티벌’

10주년 ‘여우락 페스티벌’ 양방언, 나윤선, 원일 역대 음악감독 총동원, 나윤선 이아람과 죠슬렝 미에니엘의 '애프터 우드 앤 스틸'
양방언 '여우락 드림 오케스트라'의 '패션&퓨처'로 오프닝, 이상 시 '오감도'에서 모티프 딴 '13인의 달아나 밴드' 원일
공명, 두번째달, 유희스카가 함께 하는 '열열,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입력 2019-05-31 20:00

여우락
1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의 ‘여우樂 페스티벌’. 왼쪽부터 나윤선 음악감독 데이에 연주할 이아람 대금주자, 양방언, 원일, 공명의 송경근(사진제공=국립극장)

“아직도 성장하고 공부해야 하는 젊은 뮤지션이 어떻게 현재진행형으로 잘 살아나가고 살아남을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국립극장의 ‘여우樂 페스티벌’(7월 10~14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이하 여우락)이 역대 음악감독 나윤선, 양방언, 원일로 진용을 꾸리고 10주년 채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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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의 ‘여우樂 페스티벌’에서 플루트 연주자 죠슬렝 미에니엘과 ‘애프터 우드 앤 스틸’을 선보일 대금주자 이아람(사진제공=국립극장)

세계적인 재즈 보컬 나윤선 음악감독이 준비 중인 ‘애프터 우드 앤 스틸’(After Wood & Steel)의 대금주자 이아람은 29일 ‘여우락’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애프터 우드 앤 스틸’은 2015년 이아람과 플루트 연주자 죠슬렝 미에니엘이 ‘여우락’에서 선보인 ‘우드 앤 스틸’의 확장판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나윤선은 ‘애프터 우드 앤 스틸’에 대해 “음악에는 정말 국경이 없구나를 몸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2015년 이후 아직까지도 함께 연주하고 있다. 그때부터 얼마나 발전했는지 다양한 소리로 감동시켜줄 수 있을지, 계속 지켜보고 싶은 공연”이라고 추천이유를 전했다.

이아람은 “2015년의 공연은 저에게 매우 중요했다. 지금 이 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북창 아리랑’을 만들어 발표했고 그 이후 음악그룹 나무 활동도 시작됐다”며 “지난해에는 ‘여우락’ 음악감독으로 9명의 솔리스트를 만나 ‘애프터 산조’를 공연했다. 2015년 ‘우드 앤 스틸’과 지난해 ‘애프터 산조’가 저의 음악적 발전을 보여줬다면 올해 공연은 그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오프닝 공연인 ‘패션 앤 퓨처’(Passion & Future)를 선보일 양방언은 “많은 국악 전통 악기와 서양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무대 위에 폭발시킨다”며 “여우락 공연을 위해 결성한 드림 오케스트라가 가장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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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의 ‘여우樂 페스티벌’에서 ‘패션&퓨처’를 선보일 음악감독 양방언(사진제공=국립극장)

 

“밴드라기보다 오케스트라에 가까웠으면 좋겠다, 심포닉한 국악기의 감성을 추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성했어요. 각 연주자 간의 배틀 같은 부분도 있죠. 지금까지의 공연과 다른 부분은 우리 국악기로 어디까지 심포닉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시도했다는 겁니다. 우리 관현악과 심포닉한 작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발견했어요.”

2017, 2018년 여우락을 이끈 원일은 ‘우리 식 하드록 사운드’를 목표로 ‘13인의 달아나 밴드’를 결성했다. 그는 “이상의 시 ‘오감도’ 첫 구절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를 읽는데 너무 무서웠다. ‘질주’라는 말에서 차별하면서도 똑같은 노동시간을 강요하는 비정규직을 떠올렸다. ‘13인의 달아나 밴드’는 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음악적 펼침”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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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의 ‘여우樂 페스티벌’에서 13인의 젊은 고수들과 우리 식 하드록 사운드를 선사할 원일 음악감독(사진제공=국립극장)

 

“씽씽밴드 이후 이희문씨를 만났고 인간문화재급의 정가 가수 강권순, 재즈보컬리스트의 미래라고 단언할 수 있는 전송이,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한웅원, 록과 블루스에 기반을 둔 기타리스트 최우준 등 진정한 13인의 젊은 고수들을 초청해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헌사하는 전통 방식의 록사운드를 들려드리려 준비 중입니다. ‘질주하는 힘을 음악으로 어떻게 표현할까’가 이번 공연의 방향성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공명, 두번째달, 유희스카(연희컴퍼니 유희+킹스턴 루디스카)가 가야금 이지현, 신시사이저 우지혜, 바이올린 장수현, 소리꾼 김준수, 정가 하윤주, 민요 채수현, 태평소 천성대와 함께 ‘열열,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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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의 ‘여우樂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할 ‘열열,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에서 공연할 공명의 송경근(사진제공=국립극장)

 

공명의 송경근은 “세 단체가 30분씩 공연을 준비하고 마지막에 잼 콘서트를 한다”며 “짧은 시간에 연습하고 잼 음악을 만들어내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여우락’이기 때문에 잘해내고 싶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전했다.

“대중적인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을 모티프로 한 잼 음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여우락’에서 색다른 건 마지막 날 출연진 32명이 모두 함께 한다는 거예요. 다채롭고 다양한 사운드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몽골 여행을 하면서 느낀 다양한 감성 등을 몽골의 자장가와 연결한 신곡 ‘몽리’를 선보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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