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KCGI, 한진칼 지분 20%까지 늘려야 주총서 승리 가능”

입력 2019-06-12 15:50   수정 2019-06-12 15:50
신문게재 2019-06-13 12면

60
국내 행동주의 펀드 강성부펀드(KCGI)가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산을 확보하려면 한진칼의 지분을 2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한진칼은 내년 주주총회까지 정상적인 밸류에이션을 넘어선 주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셋대우가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백기사’ 역할에 나서면서 KCGI와 한진칼의 대립은 점차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KCGI의 한진칼 지분 담보대출 200억원에 대한 전액 상환을 요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한진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과정에서 한진그룹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CGI는 지난달 말 한진칼에 대한 지분을 15.84%까지 늘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KCGI가 이미 목표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지분 매입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한진칼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KCGI가 한진칼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선 한진칼의 지분을 20% 넘게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현재 지분으로는 KCGI가 내년 주주총회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외국인투자자, 국민연금 등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줄 수 있는 주체들의 한진칼 보유 지분율이 높지 않고, 지난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의 한진그룹에 대한 지지도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한진그룹 일가를 동정하는 시각이 커졌다는 점과 한진 측이 KCGI가 내놓은 경영 개선안을 대폭 수용한 새로운 경영 쇄신안을 내놓을 경우, 경영권 분쟁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지지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남곤 연구원은 “지난해 주주 제안 안건을 분석해 본 결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한진 측을 100% 지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며 “한진칼이 국민연금의 기준에 위배되지 않는 사내외 후보를 임명할 시 내년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경우, 쟁점이 되는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과 같은 5% 내외의 지분율을 보유한 특정 투자자가 한진그룹을 지지한다면 KCGI의 경영권 확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내년 주총까지 한진칼은 적정 밸류에이션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나왔다. 최남곤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는 자산 매각, 자회사 가치에 대한 KCGI의 주장 등을 반영해도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올해 연말까지 KCGI 및 KCGI에 동조하는 펀드가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한진칼에 대한 투기 수요는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즉, 내년 주총까지 한진칼은 적정 밸류에이션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