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사, "촬영중 환경 훼손… 복구에 최선 다할것"

입력 2019-06-12 20:57

봉도동전투
영화 ‘봉오동 전투’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봉오동 전투’가 촬영 중에 발생한 환경 훼손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해 11월 ‘봉오동 전투’ 제작진이 동강에서 영화 촬영 당시 150여명의 촬영 스태프와 말 20여필, 굴삭기 2대, 차량, 촬영장비 등으로 생태계보전지역을 점유했으며 굴삭기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약 200여m의 도로를 개설함으로써 보전지역 내 야생식물 서식지를 훼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작사 더블유픽처스는 “지난해 동강 유역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훼손에 대해 진심으로 동강 지역 주민과 동강보전운동을 진행하는 한국환경회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선군청의 허가 하에 동강 유역 인근에서 ’봉오동 전투’의 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지방환경청과 환경 단체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의 촬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 받았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별도의 규제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적기에 시정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의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제작사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고심 끝에 올해 1월 다른 지역에서 재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원신연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일제시대에 맞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를 배경으로 독립군들의 4일간의 사투를 담은 이야기다. 유해진, 류준열,조우진 등이 출연하며 후반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하 더블유픽처스 입장 전문>

영화 ‘봉오동 전투’ 제작사인 더블유픽처스(이하 더블유)입니다. 우선 더블유는 지난해 11월 영화 ‘봉오동 전투’ 동강 유역 촬영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 훼손에 대해 진심으로 동강 지역주민과 동강보전운동을 진행하는 한국환경회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더블유는 지난해 관할청인 정선군청의 허가 하에 동강 유역 인근에서 ‘봉오동 전투’의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 단체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의 촬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 받았습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별도의 규제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적기에 시정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더블유는 촬영 중 발생한 잘못을 인정하고, 지난해 말 환경청 담당자 확인 아래 식생훼손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도 육안 확인이 어려웠던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의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못한 점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화약류 사용과 소음 발생으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와 법적 처분에 따른 벌금 납부를 완료하였습니다. 또 더블유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고심 끝에 올해 1월 다른 지역에서 재촬영을 마쳤습니다.

더블유는 복구 완료 이후에도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대책, 영화 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환경 훼손 방지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계 당국의 시정 조치 이행 및 원상 복구 노력과 재촬영 등을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지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촬영 중 발생한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후에도 더블유는 더 세심하게 확인하고 준비하여 유사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