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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거장' 라스 폰 트리에의 대표작 13편 아트나인에서 만난다

극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표작들 포함한 상영작 공개

입력 2019-06-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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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덤2’의 스틸.(사진제공=아트나인)

 

예술영화전용영화관 아트나인이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대규모 기획전의 연다. ‘웰컴 투 라스 폰 트리에 킹덤’은 그의 작품이 이렇게 총체적으로 한 자리에서 상영되는 것은 매우 드문 기회로, 이미 기획전에 대한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그중 ‘킹덤’은 처음 덴마크의 TV 시리즈로 만들어져 네 개의 에피소드가 1994년 방영되었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네 개의 에피소드가 1997년 방영된 화제작이다. ‘킹덤’이라는 이름의 코펜하겐의 한 종합병원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룬 작품으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을 출세시킨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첫 번째 극장판 ‘킹덤 1’은 5시간에 가까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개봉되어 심야 상영만으로 두 달간 전국의 5만명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자정 개봉을 진행했던 동숭씨네마텍에서는 첫 회차부터 마지막 회차까지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심야상영 붐과 함께 ‘킹덤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1편의 뒷이야기를 다룬 ‘킹덤 2’는 국내에서 정식 개봉된 적이 없는 작품으로, 영화제를 통해 소수의 관객만이 관람한 작품이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시리즈 전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야상영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상영작 ‘유로파’는 라스 폰 트리에의 초기작 시리즈인 ‘유로파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젊은 미국인이 전후 독일에 도착해 나치 잔당의 계략에 빠지는 내용으로, 흑백을 주로 사용하지만 이와 대비되는 컬러 이미지를 섞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브레이킹 더 웨이브’, ‘백치들’, 그리고 ‘어둠 속의 댄서’,‘도그빌’과 ‘만덜레이’도 상영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얼마전 국내 개봉했던 ‘살인마 잭의 집’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칸영화제 프리미어 당시 100여 명이 상영 도중 극장을 나간 일화는 유명하다. 덴마크 영화계를 대표하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대표작들이 상영되는 이번 기획전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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